남편이 죽어버렸으면 좋겠다
고바야시 미키 지음, 박재영 옮김 / 북폴리오 / 2017년 6월
평점 :
절판


300페이지가 채 되지 않는 이 책을 며칠 동안 읽었다.
읽을수록 가슴이 답답해져서 쉬엄쉬엄  쉬면서 완독했다. 
일본인 작가가 썼지만 우리나라 상황도 일본과 크게 다르지 않아서인지 공감할 수 있었다.
독박육아, 독박가사는 시대가 바뀌었다고하나 요즘 부부에게도 낯설지 않은 단어라고 한다. 

일본에서는 여성이 육아의 굴레를 벗어나지 못해 겪는 고통이란 뜻의 '맘고리즘(Mon+Algorithm)' 라는 신조어가 만들어졌다고한다. 
임신한 아내를 두고 술 마시러 가는 남편, 쌓인 집안일을 두고 명령만 하는 남편.
저널리스트 고바야시 미키는 워킹맘, 전업주부, 중년 여성 14인의 목소리를 통해 구시대적인 성 역할 의식과 노동 환경을 지적하며 남편과 사회의 생존 전략을 모색한다.

한때는 서로 사랑을 맹세하며 결혼했을 텐데. 
왜 '죽어버렸으면 좋겠다'고 생각할 만큼 증오하게 되었을까?-262p

 

 

 

책 날개를 길게 만들고 일러를 넣어 책등 반대편인 책배를 감싸는 형식이다. 
책등은 서명'남편이 죽어버렸으면 좋겠다'가 보이고 책배에는 '어쩌면 내 아내도 꾸는 꿈'이 보이는 식이다. 

시대가 변했지만 한국도 그런경우가 많긴하지만 일본은 여성이 결혼과 동시에 직장을 그마둬야 하는 것이 관행이라고 한다. 일본은 한국보다 여성인권이 더 낮다. 이혼 후 여성은 일정기간 동안 재혼 할 수 없는 법이 제정되어 있기도 하다고. 
일본의 고용 환경과 사회보장제도가 개선되지 않음으로써 그에 따른 부작용이 부부문제에 집중되고 있다. 

경력 단절, 이름뿐인 육아 휴직,

 과도한 업무가 원활한 양육과 부부관계를 방해하고 있다. 

 

1-3장까지는 아내를 분노하게 만드는 남편의 문제점을 아내의 입장에서 설명한다. 
육아와 가사에 무관심한 남편의 모습은 사소한 것부터 거슬리기 시작해서 차곡차곡 쌓이기 시작한다.
이 쌓인 원한이 정년퇴직을 하면 남편을 공격한다.
4장에서는 남편의 입장에서 가사나 육아를 할 수 없는 노동환경의 문제점을 이야기한다. 
5장은 아내의 원한을 풀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한다. 

아내의 불만만을 담은 책이라면 읽는 속만 타들어갔을 것이다. 
다행히 고바야시 미키는 4장과 5장으로 남편에게 항변할 기회와 그 해결책을 소개하므로써 
이 책을 추천할 이유를 만들어 주었다. 

 

 

육아휴직과 출산후 복직이 그래프를 보면 조금씩 늘어나고 있긴하지만 임신전부터 무직인 비율이 줄어듦과 동시에 출산후 퇴직 비율은 늘어나고 있다. 맞벌이가 당연한 시대가 왔지만 육아휴직은 거의 쓸 수 없고 복직하더라도 주로 아내가 육아를 담당하기 때문에 정상적인 업무를 할 수 없다. 
아내의 육아휴직도 눈치보이는데 남편의 육아휴직은 꿈도 꿀 수 없다. 
이렇게 아이를 키울 상황을 제도적으로 받쳐주지 않는데 국가는 출산장려랍시고 출산율 지도같은 걸 만들고. 
나라가 바뀌었으니 무언가 달라질거라고 기대한다. 

 3장 4화 베이비붐세대 아내의 우울증은 부모님이 떠오르게 한다. 
무관심한 남편은 아내의 속도 곪게 하지만 자식에게도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꼭 알았으면 좋겠다. 

남편이 죽기를 바라는 아내들은 남편이 정년퇴직한 후에 이혼을 요구할 확률이 높아진다. 
이제 돈을 못 벌어오기 때문이 나이라 지금까지 참아왔던 것이 폭발하기 때문이다.
자녀들은 장성했고 출근이라도 했던 남편은 하루종일 집에서 tv만 보며 아무것도 안하니 더더욱 그럴 수 밖에. 그동안 계속 쌓인 스트레스는 남편이 그때부터 무언가 하려고 시도해도 소용이 없다. 

황혼이혼을 겪지않으려면 매일 3원칙을 준수하는 것이 좋다고 한다. 

1.사랑의 3원칙
고마워(라고 망설이지 말고 말하자)
미안해(라고 두려워하지 말고 말하자)
사랑해(라고 부끄러워하지 말고 말하자)

2.이기지 않는 3원칙
이기려고 하지 않는다.
이길 수 없다.
이기고 싶지 않다.
(싸우지 않아야 진정한 승자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