콰이어트 Quiet - 시끄러운 세상에서 조용히 세상을 움직이는 힘
수전 케인 지음, 김우열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2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영업직이면 사람 만나는 것을 좋아하고 활발하고 술 잘 먹을 거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나도 영업을 하기 전에만 해도 그럴거라 생각을 했는데, 꼭 그런 것만은 아니었다. 내향적인 사람도 영업을 할 수 있고 오히려 더 높은 성과를 이루는 경우도 보았고, 술을 못 마셔도 영업하는데 지장없이 잘 하는 사람도 보았다. 내향적인 사람들이 오히려 사람들을 편한 기분이 들게하고 상대방에게 믿음을 주기 때문에 그런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상대적으로 외향적인 편인 내가 내향적인 사람들을 새롭게 본 그런 계기가 되지 않았나 싶다.

 

 

[콰이어트]는 작가가 자신의 내향적인 성격에 대한 경험을 바탕으로 내향적인 사람이 어떤 특성을 지녔는지, 어떻게 성공할 수 있는지 문화의 관점에서 본 내향성 이야기이다. 작가도 원래 하버드 로스쿨을 졸업하고 월스트리트의 변호사가 되었다가 자신의 적성에 맞는 작가의 길로 돌아서게 되었다. 프롤로그에서는 시민권 저항운동의 시발점이 된 로자파크스와 협상테이블에서 상냥하면서도 강인했던 자기자신의 경험을 이야기하였다.

 

 

 

책은 크게 네 부분으로 이루어지는데 1부 외향성이 롤모델인 세상에서는 외향성이 문화의 주류로 나오게 된 이야기가 나온다. 1920년이 되면서 내면의 가치보다는 외향적인 가치들이 주류를 이루게 되었고, 인격보다는 성격이 중요해지는 시대가 되면서 일상생활에서도 외향적 성격을 강요당하는 문화로 바뀌게 된다. 하지만 여기에서는 협력보다는 홀로 일하는게 더 생산성을 높일 가능성에 대해서 설명하였고 아인슈타인, 찰스 슈왑, 빌게이츠 같은 내향적인 인물에 대해 이야기한다.

 

 

 

2부 부모가 물려준 성격 vs 현재 나의 성격에서는 외향적인 사람과 내향적인 사람의 차이점에 대해 서술해놓았다. 내향적인 사람일 수록 변화에 민감하고 그것이 환경에 대한 고반응성으로 표출이 된다. 내향적인 사람들은 섬세하고 감수성이 높고, 통찰력이 깊고 사고체계가 복잡한 경향이 있고, 다른 것에 대해 감정이입을 잘하고 공감능력이 많은 편이다. 위협지향적이고 경고 신호에 민감하다. 이에 비해 외향적인 사람은 쿨한편이고 보상에 지향적이고 변화에 둔감한 편이다.

 

 

 

3부 모든 문화를 외향성만을 선호하는가에서는 미국과는 달리 아시아는 내향적인 사람들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고 이야기한다. 동양은 조용함과 겸손함과 조화를 중요시여기고 교육을 숭배하고 관계를 존중하고 타인의 감성에 마음 쏟는 태도를 보여준다. 이에 반해 서양은 개인 위주이고 대담함, 외향적인 가치를 보인다는 것이다.

 

 

4부 어떻게 사랑하고 어떻게 말할 것인가에서는 내향적인 사람들이 어떻게 외향성을 강조하는 시대에서 적응해 나갈 수 있을지에 대한 통찰이 있다. 자유특성이론과 회복환경이라는 이론이 나오는데 자유특성이론은 내향적인 사람도 중요한 목표에서는 충분히 외향적일 수 있다는 내용이고, 회복환경은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돌아가고 싶을때 가는 장소이다. 이런 방법으로 충분히 내향적인 사람들도 세상과 소통할 수 있는 방법을 보여준다.

 

 

 

그동안 자기계발이나 카리스마리더십 활발함 등이 교육에서나 사회 환경에서 중요시 여겨지는 가치였는데 이 책을 보면서 굳이 그럴 필요가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자신의 성격을 정확히 파악하고 그것에 따라 자신이 잘 할 수 있는 일, 자신이 장점을 보이는 일에 특성화 시켜서 자기자신을 돋보이게 하면 되는 것이다. 굳이 외향적일 필요도 없고, 자신만의 삶의 태도로도 충분히 세상을 바꿔 나갈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책이 아닐까 싶다. 보다 외향성을 띠는 나도 다른 내향적인 사람들의 가치를 인정하고 그들의 장점을 본받아서 더 멋진 사람이 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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