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짓 신들의 세상 - 내 삶을 좌우하는 단 하나의 희망 찾기
팀 켈러 지음, 이미정 옮김 / 베가북스 / 2012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사실 나는 고등학교 대학교를 기독교 학교로 다녔기에, 기독교를 접할 기회가 많았었다. 원하지 않았던 채플도 4년내내 들었고, [기독교와 세계]라는 수업도 필수교양으로 들었다. 그러면서 기독교에 대해 좋은 생각보다는 부정적인 생각이 더 들었던 것 같다. 예를 들어 우상숭배를 내세우며 다른 종교를 인정하지 않으려는 점이나 다른 사람을 구원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대학 내에서 무차별적인 전도를 한다는 점, 십일조를 기독교인의 필수의무인 것 처럼 이야기 하는 점이 솔직히 너무 싫었고, 그래서 오히려 대학을 다니면서 더 기독교에 대한 반감이 심해졌던 것 같다.

[거짓신들의 세상]이라는 책도 처음에는 일방적으로 종교적인 색채가 가득할 거라 생각하고 읽었다. 책에서 우상숭배를 이야기하는데, 다른 종교의 신들을 인정하지 않고 유일신사상을 내세우며 배척하는 내용이 아닐까 싶어서 내심 걱정도 되었는데, 오히려 내가 생각하던 것이 편견이 아닐까 싶었고, 사실 내가 읽으면서 동의하는 점들도 많았다.

[거짓신들의 세상]에서 이야기 하는 신은 인간이 맹목적으로 추구하는 가치들이다. 이걸 책에서는 짝퉁 하나님이라고 표현 하는데, 예를 들어 자식에 집착하는 엄마들에게는 자식이 짝퉁하나님이고, 돈에 집착하는 사람들에게는 이 짝퉁하나님이고, 성공에 집착하는 사람들에게는 성공이 짝퉁하나님인 것이다. 하나를 취하면 취할 수록 오히려 삶은 공허해지고 인생은 비뚤어져 나갈 수 있다. 무엇이든 우상이 될 수 있으며, 과하게 욕망하는 순간 오히려 주객전도의 순간이 올 수도 있다. 그러므로 마음속의 우상을 지워나가기 위해 우리는 노력을 해야만 한다.

우리안에 있는 거짓신을 없애기 위해서는 우리 마음속의 우상을 찾아내고 우상을 갈아치우고 그 자리에 하나님을 놓을 수 있어야 한다. 생생하게 복음을 받아들이고 인내하는 과정이 우리를 짝퉁 하나님에게서 벗어날 수있게 하는 방법이다. 결국 종교로 회귀하는 방법이 여기에서의 해결책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책 자체가 종교서적이라 읽는데 부담감이 많았지만, 현대사회를 살아가며 맞딱뜨릴 수 있는 집착이나 욕망에 대해 자세히 알려주어서 도움이 되었다. 우리가 맹목적으로 추구하는 가치들 돈, 성공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확립할 수 있어서 좋았고, 내가 어떤마음을 가지고 살아가야 할지 생각하는데 도움이 되었다. 종교를 떠나서 세상을 살아갈 때 필요한 주관 정도는 있어야 한다고 본다. 내 마음을 다스릴 줄 알고, 마음을 비울 줄 아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