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 미래, 전통육아의 비밀
EBS <오래된 미래 전통육아의 비밀> 제작팀.김광호.조미진 지음 / 라이온북스 / 2012년 7월
평점 :
절판


요즘에는 육아를 합리적으로 과학적으로 바라보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다. 학력수준이 높은 똑똑한 엄마들이라 그런가 싶으면서도 다들 아이의 독립성을 중요시여기고, 서양의 과학적 육아이론을 당연시한다. 아이를 키우는 것을 애착이나 애정이 아니라 하나의 학문으로 받아들인다고나 할까? 그것이 요즘 육아의 문제점일 수도 있겠다 싶었다.

그런 나에게 [전통육아의 비밀]은 아이를 기르는 것이 그리 어렵지는 않을 거라는 자신감을 주었다. 사실 요즘의 육아 방식은 서양에서 가지고 온 것이 많고 내가 어렸을때만해도 따로 전통육아라는 이름을 붙이지 않아도 다 그렇게 키웠던 것 같다. 내가 어렸을때는 그리 많은 장난감 없이도 아이들을 키웠고, 그리 극성스럽지 않게 아이들을 키웠다.

[전통육아의 비밀] EBS 다큐프라임에서 나온 이야기를 책으로 엮었다. 개인적으로 EBS 다큐멘터리는 내가 잘 몰랐던 것에 대해 한번 더 생각하게 하고 실생활에 도움되는 내용이 많았는데, 이번 프로그램도 정말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고 본다.

책에서는 네가지의 이야기로 나뉘어지는데 하나의 테마마다 배울 수 있는 내용들이 많았다. 첫번째 파란눈의 엄마들 포대기에 반하다 에서는 우리가 생각하지 못했던 전통육아 포대기의 가치에 대한 재발견이라고 할 수 있었다. 서양에서는 애착육아운동이 불고 있는 반면 한국에서 포대기를 매면 별종취급을 받는 현실을 대비해서 볼 수 있었다. 포대기가 얼마나 과학적이고 유용한지 여기에서 읽어볼 수 있다.

두번째 이야기는 육아지식과 본능의 충돌! 불안한 엄마들에서는 인터넷에 있는 다양한 육아 정보들이 오히려 육아에 도움이 되지 않는 상황을 보여준다. 요즘 엄마들 대부분이 인터넷의 육아정보에 의존하는데, 주로 서양에서 대세인 육아방법을 택함으로써 엄마들은 점점 육아본능을 잃어가고 아이를 키우는데 점점 자신감이 없어진다. 그런 상황과 비교하여 5천년 전의 육아 방법을 다시 재조명한다.

세번째 이야기는 잼잼 곤지곤지에 아이뇌가 움직인다는 내용이다. 우리가 예전에 했던 전통적인 육아방법의 재조명이라고 할 수 있는데, 아이들과 같이 할 수 있는 전통 놀이와 그 전통놀이로 달라지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여준다. 사실 전통육아가 얼마나 과학적인지 알수 있었는데, 이것도 상당히 발전된 점이 아닐까 싶다.

네번째 이야기는 오래된 미래, 전통 육아에서 답을 찾다에서는 전통육아로 충분히 아이들이 행복하고 육아에 지장이 없다는 사례를 보여준다. 전통놀이로, 단동십훈으로 아이들이 또래아이들에 비해 더 발달하는 모습을 보이는데, 전통육아야 말로 아이들을 편안하게 할 수 있고, 아이와 엄마가 행복해질 수 있는 육아방법임을 볼 수 있었다.

아이의 애착육아는 서양에서 포대기라는 이름으로 다시 부활하고 있다. 우리가 중요하게 두지 않았던 전통육아를 오히려 서양에서 더 열심히 따라하고 도입하고 있다는 것은 생각해야 할 문제라고 본다. 예전에 TV에서 본 캥거루 요법이라는 것이 미숙아를 얼마나 효과적으로 치료했는지에 대해 생각해야 한다. 단지 미숙아를 캥거루처럼 포대기에 넣어서 키우는 것만으로도 아이는 효과적으로 나아질 수 있었다. 우리가 하찮게 여겼던 포대기의 가치가 재탄생 하는 순간이라고 본다.

아이들에게 중요한건 수많은 장난감과 인기있는 교구, 유명한 어린이집, 전문적인 육아 돌보미 아줌마가 아니라 엄마의 애정과 사랑, 그리고 아이에 대한 믿음이 아닐까 싶다. 다른 아이랑 비교하지 말고 자기 아이의 성장과정에 맞추어 아이를 돌보고 사랑하는 것이 아이를 별탈없이 좋은 아이로 키우는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나중에 아이를 키울때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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