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꾸는 자는 멈추지 않는다
전성철 지음 / 아이지엠세계경영연구원(IGMbooks) / 2012년 5월
평점 :
절판


같은 회사를 5년 다니니 매너리즘을 느끼게 될 때가 많다. 정규직이니 그냥 버티기만 하면 월급은 알아서 나오고 휴가도 원하는 대로 쓸 수 있고, 꼬박꼬박 저축도 할 수 있을 정도로 경제적으로도 편하다. 스트레스 받을때마다 가지고 있는 스마트폰을 만지작만지작거리며 공휴일과 월급날을 표시해 놓고 손꼽아 기다리면 어느순간에 휴일이 되고 월급날이 온다.

하지만 한편으로 그런 생각이 들때도 있다. 알량한 월급으로 내 소중한 영혼을 맞교환하는 것은 아닌지말이다. 배부른 소리일수도 있지만 그냥 달마다 주는 월급의 안락함에 빠져 사는 것은 아닌지 의문을 가져보게 된다. 샐러리맨 월급은 생활에 부족함을 느끼지 정도로 준다. 월급의 안락함에 빠지다보니 점점 자기계발없이 회사를 다니다보니 대학교 다닐때 보다 능력치는 낮아지게 되고 월급은 물가상승률을 반영하여 계속 올라가게 된다. 그러다가 어느 순간에 정리해고로 회사에서 나갈 때가 되면 아무것도 할 수 있는게 없게 되는 것. 그것이 샐러리맨의 비극일 수 있겠다.

[꿈꾸는 자는 멈추지 않는다]는 매너리즘과 슬럼프에 허우적거리는 나에게 소금같은 존재가 되었다. 대학교 4학년때 우연히 [법적인 사고(Legal Reasoning)]라는 책을 읽은 작가는 로스쿨의 꿈을 가지게 되지만 대학교 때 시위경력으로 해외여행 부적격자가 되어 포기하게 된다. 하지만 그 꿈을 포기할 수 없어서 대학교를 졸업하고 대전피혁이라는 회사에서 6개월 근무하고, 아무것도 결정된 것이 없이 미국에 들어가서 택시기사, 수위, 웨이터, 은행원 계약직등을 전전하며 공부하고 전문대학원에 합격하여 미네소타 대학원 MBA를 졸업하고 미네소타 대학원 로스쿨까지 마쳐서 변호사가 된다. 졸업하고 뉴욕 맨해튼의 리드&프리스트라는 로펌의 어소시에이트로 들어가서 남들은 8년에도 하기 힘든 파트너 자리를 4년만에 얻게 된다. 그리고 한국 기업들을 위해 많은 일을 하고 변호를 하다가 결국 한국으로 영구귀국해서 지금도 왕성한 활동을 하고 계신다.

특히 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공감이 되는 부분은 서문이었다. 이 서문은 이 책의 내용을 하나로 요약한 내용이기도 하고, 책 안에서 녹아있는 열정이기도 하다.

나는 누군가 내게 해 준 이 말이 맞는다고 생각한다. 생을 다해 하늘에 올라가 하나님 앞에 서면, 천국과 지옥행의 심판을 받기 전 하나님이 던지는 질문은 너는 왜 착하게 살지 않았느냐가 아니라는 것이다. 그 질문은 바로 너는 왜 너답게 살지 않았느냐.” 라는 거다. 그렇다! 사람은 자기답게 살아야 한다. 자기답게 산다는 것은 이 세상에 태어났으면 꼭 지켜야 할 의무이자 삶의 자세다. 그리고 이 의무는 착하게살아야 한다는 의무에 우선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자기답게 산다는 것은 어떤 것인가? 어떻게 살아야 자기답게 사는 것인가? 한마디로 자기 내면의 소리에 따라 사는 것;. 내가 하고 싶은것, 내가 원하는 것, 내가 바라는 것, 그것이 내면의 소리이고 그것이 바로 나다. 그런데 그 모든 소리 중 가장 은은하면서도 지속적이고 강력한 것이 바로 내 마음속에 꿈틀거리는 꿈이라는 것이다. 꿈은 바로 내 영혼의 울림이다.

꿈이라는 것은 자신의 세계를 갖는 것과도 같다. 그 어느누구도 나만의 세계를 만들어 줄 수는 없다. 그렇기 때문에 꿈을 향한 여정은 자기다운 삶을 향한 여정이자 자신의 세계를 갖기 위한 끊임없는 자신과의 싸움이기도 하다. 꿈은 스스로의 길을 찾게 해주며 나만의 세계를 만들어가게 해주는 삶의 정수다. 그 꿈을 따르는 길이 자기답게 사는 것이다. (p.8~9)

책 구성이 일대기적 구성이 아니라 현재와 과거를 넘나드는 구성이라 지루함 없이 흥미진진하고 역동적이이었다. [꿈꾸는 자는 멈추지 않는다]가 다른 책보다 좋았던 것은 자서전을 통해서 나 자신의 자기계발에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나는 이렇게 해서 성공했으니 너도 나를 본받아 무엇무엇을 해라.’라는 자기계발서의 딱딱한 소리에 지겨워질 즈음에 이런 책은 조용히 행동의 변화를 이끈다. 그것은 책 안에 녹아있는 열정이랄까? 그런 열정이 독자에게 미치는 영향은 그 누구보다도 큰 것 같다. 굳이 가르치려고 하지 않아도 스스로 깨달음을 얻고 열정을 얻어갈 수 있을 것이다.

공감도 중요하지만 꿈을 꾸고, 자기다움을 찾아내도록 노력하는 것이 이 책의 특징이 아닐까 싶다. 그 무엇보다도 2030젊은 세대에게 그래 너희들도 많이 힘들지라는 위로도 중요하지만 이런 책에서 주는 교훈이나 다른 것들도 그 이상으로 중요한 것 같다. 꿈을 포기하지 말고 계속 그 꿈에 다다를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은 또하나의 자기다움을 찾는 과정이라고 본다. 플라톤의 [메논]에서도 나와있듯이, 인생은 탁월함을 위해 완성되는 과정이고, 탁월함은 스스로 이루어 낼 수 있다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

이 책은 굳이 나같은 직장인 뿐 아니라 대학생들, 특히 로스쿨이나 로펌에 관심있는 학생들도 읽으면 도움이 될 수 있어서 좋은 것 같다. 책 내용을 보면서 로스쿨에서 배우는 교육과정이나 교수법, 학생들의 생각들을 읽을 수 있어서 좋았다. 또한 [금발이 너무해]등의 영화나 법정영화를 떠올리며 슬며시 입가에 웃음이 나왔다. 책을 읽고 조금 더 열정적으로 살고 끊임없이 자기계발을 통해 샐러던트의 삶을 살아보겠다는 생각을 했다. 나도 꿈꾸는 자는 멈추지 않는, 생생하게 꿈을꾸고 나 다움을 찾는 그런 삶을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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