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내 지갑을 조종하는가 - 그들이 말하지 않는 소비의 진실
마틴 린드스트롬 지음, 박세연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1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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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여름쯤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유명 파워블로거가 알고보니 뒷돈을 엄청 받고 물건을 팔고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되고 사람들이 화가 머리끝까지 차올랐던 일이 있었다. 36만원이나 되는 기계를 개당 9만원씩 커미션을 받은 베OOO가 있었고, 매일매일 공동구매에 열을 올리시던 문OO이 있었다. 그들이 커미션으로 받은 금액도 상상을 초월했었다. 돈을 크게 번 것보다도 가장 사람들이 화가 났던 것은 그들을 우리의 진정한 이웃일거라 착각했던 사람들의 무지에 있었던 것 같다. 주변 사람이 친절하게 가르쳐 준다고 생각했고 그들이 추천하는게 실제 나의 삶에도 윤택함을 준다고 생각했었지만 그것이 사실은 하나의 셋트장에서 전문 포토그래퍼가 찍은 사진을 블로그에 올린 것 이상 되지 않았다는 것이었다.

 

[누가 내 지갑을 조종하는가]는 브랜드의 권위자인 마틴 린드스트롬이라는 저자가 어떻게 기업들이 소비를 강요하는지 그 마케팅 방법을 적나라하게 이야기하고 있다. 사람들은 돈을 자신의 통제 안에서 잘 쓰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그게 아닐 수 있다는 생각이 들게하는 여러 다양한 마케팅 방법들이 많다

 

책에서는 10가지의 마케팅 방법이 나오는데 한번씩 나도 이렇게 사본 경험이 들 정도이다.첫번째, 아이 때부터 소비를 길들이기, 두번째, 공포를 조장해서 소비하게 만들기, 세번째, 갈망과 중독을 통해 소비하게 만들기, 네번째, 매력(섹시함)을 미끼로 소비하게 만들기, 다섯번째, 머스트해브아이템이라고 해서 소비하게 만들기, 여섯번째, 추억을 팔아서 소비하게 만들기, 일곱번째, 유명인을 통해 소비하게 만들기, 여덟번째, 유기농, 고급화를 통해 소비하게 만들기, 아홉번째, 소비패턴 데이타를 통해 소비하게 만들기, 열번째, 주변 이웃을 통해 소비하게 만들기 이다.

 

특히 10부에서 말하는 모겐슨 가족 프로젝트는 얼마나 사람들이 주변 사람들의 영향을 받으며 소비하는지 알게 해준다. 어떤 부유한 지역에 이사간 모겐슨가족은 그 지역 주민들과 지내면서 알게모르게 소비패턴을 강요하게 되고, 그들의 구매에 영향을 끼치게 한다. 이야기를 읽으며 예전에 파워브로커, 파워블로거지라고 하던 파워블로거사건이 새록새록 기억이 났다. 

 

요즘은 정말 소비를 강요하는 사회가 아닌가 싶다. 조금만 열심히 내 돈을 방어하지 않으면 돈은 줄줄새나가고 대출을 써야하는 상태가 될지도 모른다. 이럴 때일수록 더더욱 마음을 다잡고 지갑을 닫아야 한다. 정말 내가 필요한 물건인지, 남들에게 혹해서 사는 것은 아닌지, 이물건을 소비함으로 인하여 내가 얻을 수 있는 이익이 어떻게 되는지 꼼꼼하게 따져보고 소비해야한다. 다시한번 주체적이고 의식있는 소비자가 되어야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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