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만 하늘 하얀 마음 3 - 마음으로 세상을 보는 세 번째 이야기 까만 하늘 하얀 마음 3
조만호 지음, 비마디자인 그림 / 계백북스 / 2011년 11월
평점 :
품절


  오랜만에 감성동화책을 읽어보게 되었다. 그 동안 어렵고 딱딱한 책을 읽다가 이렇게 동화책을 읽게 되니 신기했다. 그림도 많고 글자도 큼직큼직하니 좋았던 것 같다. 특히 무엇보다도 감동받았던 것은 이 책은 실화를 바탕으로 한 것이었다는 것이다. 저자 조만호님이 실제 주인공 만호로 긍정적인 태도로 열심히 일하는 모습이 나타나 있다. [까만하늘 하얀마음]은 총 5부로 이루어졌고, 내가 읽은 것은 3부이다.

 살아가면서 많은 일들을 겪게 되겠지만, 그 수많은 시련들 중에 앞이 보이지 않게 되는 일이 생길 것이라고 상상도 하지 못한 일이었습니다. 그러나 눈이 보이지 않는다고 해서 살아가지 못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래서 다시 일어나 보기로 결심했습니다. 비록 눈으로 세상을 보지는 못하지만, 마음으로 세상을 보자고 말입니다. (p.18)

  아마 이 머릿글로도 이 책의 내용을 알 수 있을 것 같다. 후천적으로 시력을 잃었지만 즐겁게 긍정적으로 세상을 보자는 이야기. 이게 아마 하얀 마음으로 까만 하늘을 보는 [까만 하늘 하얀마음 3]의 메시지일 것이다.

  책은 왼쪽 눈의 시력을 읽고 살아가는 만호의 이야기가 나온다. 부산 용호반점에서 라면장으로 일하고 있는 만호가 나환자촌에 배달을 가고 친하게 지내는 것은, 만호가 착하고 사람이 좋은 것을 알 수 있다. 그러다 이전 주방장의 부탁으로 강진에서 일을 하게 되지만, 누명만 쓰고 다시 부산으로 오게 된다.

  부산에 다시 온 만호는 큰 형님 집에 살게 되고 집도 짓고 행복한 생활이 가득할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의도치 않게 중국집에서 패싸움에 휘말려서 자신이 때리지도 않은 사람의 치료비를 물어주게 된다. 설상가상으로 큰형님도 죽고, 열심히 지었던 집도 사기를 당해 쫓겨나게 되고, 다시 조카들을 보며 힘을 내서 단무지 배달과 조그맣게 짜장면 가게를 하게 된다. 마지막에 결혼한 예전의 첫사랑 영은이를 만나고 결혼에 대한 생각을 하게 된다.

  이야기 자체가 고난의 이야기, 불행의 이야기일 수도 있다. 하지만 그 중에서도 가족들을 생각하며 다시 일어나는 자세나, 무엇이든지 열심히 하려는 주인공의 자세, 그리고 사람을 좋아해서 무료로 짜장면을 만들어 주는 모습은 읽으면서 입가에 미소를 자아내게 하는 것 같다. 무엇보다도 포기하지 않는 자세가 가장 필요한 것 같다. 두 눈으로 세상을 보는 것도 좋지만 마음으로 봐야 한다는 것, 이게 책에서 강조하는 가장 중요한 메시지가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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