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생애 최고의 음반을 소개해주세요(이벤트)

내 생애 최고의 음반이 뭘까 생각하다가 가장 많이 들은 음반으로 선정해봤다. 들어도 들어도 질리지 않는 영원성을 가진 음반도 있었고 당시엔 한동안 주구장창 들었지만 많은 시간이 흐른 지금은 조금은 내 기억속에 잊혀진 음반도 있다. 하지만 음악은 음악을 듣던 그 시절의 풍경을 그려지게 만들어서 한때나마 좋아했던 음반도 내 생애의 음반으로 넣었다.고등학교 시절 늘 이어폰을 끼고 워크맨으로 음악을 듣던 친구가 있었는데 그 친구의 영향으로 팝송을 알게 되어서 마이클 잭슨의Bad앨범을 듣게 되면서 팝송을 많이 듣기 시작했었다.이후로 많은 시간이 흐른 지금도 조금이라도 짬이 나면 음악을 듣곤 한다.이제는 음악을 듣는게 습관이 될 정도로 나에겐 너무나 소중한 존재인거같다.

 

1.Michael Jackson - Bad 

마이클 잭슨하면 Thriller 앨범이 먼저 떠올려지지만 나에게 Best는 단연 Bad 앨범이다.수록곡중 무려 5곡이 빌보드 1위를 할 정도로 좋은 곡이 많았다. 당시 화장품 광고에 나왔던 러브송 I Just Can't Stop Loving You와 신비로운 Man In The Mirror를 좋아했었다. 그 무렵 문워커란 영화가 개봉이 되었는데 Bad앨범 수록곡을 주테마로 사용해서 구성된 영화였었다.싱글로 발표되지 않았지만 수록곡중 제목처럼 이국적인 느낌의 낭만적인 Liberian Girl도 굉장한 애청곡이었다.그러다보니 그의 다음 앨범이 너무나 기다려졌었는데 새앨범 발매 당일날 학교 수업을 마치고 단골 레코드 가게에 가서 앨범을 사가지고 집에 와서 첫곡을 듣는 순간 나의 기대는 물거품이 되고 말았다.퀸시 존스와 결별하면서 그의 음악은 더이상 Off The Wall,Thriller,Bad시절의 음악이 아니었던 것이었다.이후로 마이클 잭슨에 대한 관심은 많이 사라졌지만 많은 시간이 흐른 지금까지도 이 앨범에 대한 기억이 뇌리에 떠올라 좋아했던 곡들을 듣곤 한다.

 

2.The Beatles - Please Please Me

마이클 잭슨을 통해서 폴 매카트니를 알게 되고 결국 자연스럽게 비틀즈를 듣게 되었다.고등학교때였는데 그때 EMI에서 비틀즈 정규 앨범 13장을 순서없이 몇달 간격으로 한장 한장 발매를 했었다.그래서 비틀즈의 앨범을 한장 한장 구입해서 들으면서 다음에 발매될 비틀즈 앨범을 기다렸었다.데뷔 앨범을 고른 것은 비틀즈 초기음악을 좋아하기도 하지만 비틀즈의 풋풋함을 맘껏 만끽할수 있단 점이다.발랄한 곡을 주로 부르던 레논이 Ask Me Why,Baby It's You, Anna (Go To Him)
같은 스탠더드하지만 호소력있는 곡을 불러서 굉장히 신선했었다.자신들의 색깔이 부족하고 풋풋함이 묻어나는 데뷔앨범이지만 훗날의 그들의 성취를 예견하는 천재성을 곳곳에서 감지할 수 있게 해주는 앨범이 아닐까 생각한다.

 

3.Prince - Hits 1/2

대학에 진학하면서 힘든 객지 생활을 하게 되었는데 그 무렵에 프린스의 음악을 많이 들었다.흑인특유의 펑키와 함께 지미 헨드릭스처럼 관능적인 느낌의 록이 그의 주무기였었다.흑인치곤 고음이 잘 소화되지 않아 팔세토 창법을 많이 썼는데 애잔하고 호소력있게 들렸었다.감성적인 느낌의 Little Red Corvette랑 처절한  Purple Rain를 즐겨 들었었는데 이 두곡은 언제 어느때 들어도 그 느낌 그대로다.펑키를 전면에 내세운 몇몇곡들은 첨에는 거부감이 갔었지만 어느순간 펑키리듬에 어깨를 들썩거리는 내 자신을 발견했다.음악에 있어서 리듬감이 주는 즐거움을 맘껏 만끽했던 음반이다.

 

4.David Bowie - Scary Monsters ( And Super Creeps )

데이빗 보위의 음악은 자극적인 편이다.그가 데뷔초에 무명이던 시절의 음악을 들어보았는데 굉장히 수수한 음악이었다.수수한 음악에서 그의 진정한 자아를 많이 알수 있었지만 대중들은 화려하고 자극적인 포장을 한 그의 음악을 좋아했고 그건 나 역시도 마찬가지였다.이 앨범 Scary Monsters는 그의 마지막 걸작이라고 주로 평한다.나는 이 앨범을 세기말인 1999년에 들었는데 앨범의 느낌은 굉장한 혼란과 무질서였다.상당히 앞서간 음악이었고 그만큼 자극적이었다.오프닝 곡인  It' S No Game (Part 1) 에선 느닷없이 일본인 여성의 일본어 내레이션이 등장하고  ,이어서 나오는  Up The Hill Backwards , Scary Monsters (And Super Creeps) 는 조금도 쉴틈을 주지 않고 몰아치면서 혼란한 분위기를 극단으로 몰고간다.이 앨범을 좋아하게 된 계기가 된 곡인  Teenage Wildlife은 앨범의 주제를 대변하는 곡인듯 보위의 목소리와 로버트 프립의 기타에 혼이 담겨져 있는듯하다.절망적이면서도 다가올 새로운 세계에 대한 기대가 들뜬 마음으로 표현된 앨범이다. 

 

5.Led Zeppelin - Houses Of The Holy

처음 접한 레드 제플린의 앨범이었다.메탈이나 록을 가까이 한 편이 아니여서 그들의 음악이 귀에 들어올까 싶었지만 이 앨범은 4집을 통해서 록과 포크의 실험을 마친 그들이 새로운 음악 탐구를 시작해서 레게,펑키,아트록등의 장르를 시도한 앨범이라 듣기에 큰 무리는 없었다. Rain Song
을 들으면서 나는 지금 4계절중 어디에 있는가를 생각해보았고 D'yer Mak'er , Over The Hills And Far Away , Ocean을 들으며 그들이 들려주는 달콤한 록을 만끽했다.지미 페이지의 어쿠스틱 기타소리에서 가을날의 쓸쓸함이 느껴지는 운치와 멋드러짐이 있는 앨범이다.

 

6.Eagles - The Complete Greatest Hits

이글스하면 미국적인 컨트리 음악이 연상되서 앨범을 구매해서 들어볼 생각은 해본적이 없었다.하지만 라디오에서 몇몇 이글스의 몰랐던 곡들을 들으면서 정감가는 멜로디와 물흐르는 듯 부드러운 곡진행에 귀가 솔깃해졌다.결국 베스트 앨범 구매로 이어졌고 대만족이었다.미국인들이 왜 이글스에 열광하는지 이유를 알수 있었다.비틀즈처럼 이글스 역시 마찬가지로 나에겐 그들의 초기시절 음악들이 좋았다.Hotel California가 그들에게 큰 성과를 안겨주긴 했지만 이글스의 본질인 컨트리록에선 많이 벗어난 앨범이었기 때문이다.특히 글렌 프레이의 목소리는 이글스의 컨트리 음악과 넘 잘 어울리는 듯했다.그가 부른 New Kid In Town ,  Tequila Sunrise ,  Lyin' Eyes를 특히 좋아한다. 비틀즈가 발랄함과 유려하고 우아한 선율 그리고 날카로운 풍자와 기지로 팬들을 사로잡았다면 이글스는 애조띤 감수성과 정감가는 멜로디와 편안함 그리고 삶을 관조하는 듯한 여유로움이 매력이 아닐까 생각한다.

 

7.Chicago - The Chicago Story: Complete Greatest Hits

시카고하면 일단 피터 세트라의 감미로운 목소리로 대변되는 러브송이 떠올려진다.하지만 이 앨범을 들으면 시카고란 그룹의 긴 역사가 고스란히 느껴질 정도로 그들의 음악세계가 풍부하다는 걸 느낄수 있다.섬광과도 같은 지성적인 곡들에서부터 4-50년대 스윙재즈 스타일의 복고풍 음악 , 팝적인 감수성의 선율 좋은 노래들까지...재즈 록 팝을 넘나들면서 오랫동안 사랑받은 장수밴드의 비결이 담겨있는듯하다.Colour My World , Beginnings의 서정성과 25 Or 6 To 4 , Does It Anybody Really Know What Time It Is ? 의 실험성이 내 귀를 자극했다.

 


적다보니 7장의 음반을 고르게 되었다.시기별로 순서대로 적었다.

한장의 앨범마다 음악듣던 때의 내 모습이 그려진다.워크맨으로 테이프가 늘어질때까지 들은

음반도 있고 시디 플레이어로 들은 음반도 있지만 전축은 없었던지라 LP로 들은 음반은 없다.

가끔 편의로 인해 MP3로 음악을 들을 때도 있지만 궁극적으론 시디 플레이어로 주로 듣고 있다.

집에 CD가 꽤 있지만 즐겨 듣는 CD는 한정되있는듯하다.한때의 유행으로 들은 음악도 있고 영원

성을 가지고 두고 두고 듣게 될 음악도 있는듯 하다.결국엔 나와 함께한 음악들인지라 음악에 대한

사랑이 있는한 앞으로도 음악은 나와 함께 할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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