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신간 중 몇 가지 감상을 적어두는 페이퍼입니다.
오랜 친구로부터 변하는 관계를 다루는 <겔렌데 매직 101호>, <둘이서 놀기 2부 (완결)> 읽었는데 두 작품 호불호가 반대일 것 같아서 감상을 적어봅니다.
<겔렌데 매직 101호>는 서로의 못 볼 꼴까지 다 본 오랜 친구 사이인 게이공과 헤테로수가 원나잇을 하게 되고.. 그 뒤의 이야기예요. 15세로 봐도 무방할 만큼 야한 장면이 없어요. 뭔가 하긴 하는데 짧고, 대놓고 보여주는 씬은 없다고 봐도 됩니다. 저는 감정선에 집중할 수 있어 좋았어요.
<둘이서 놀기>는 공수의 체격차이, 미남공과 순진하고 아방한 안경미인수 조합을 좋아하시면 취향일 거예요. 그리고.. 야한 장면이 끝없이 나옵니다. 둘이서 놀기 = ㅈㅏㅇㅟ 도와주기 라서... 체감상 1/3은 씬인 걸까 싶었을 정도입니다. 특히 출판사에서 정발 시 효과음 식질에도 신경을 쓴 것 같았어요. 이 부분 중시하시는 분들은 만족하실 듯합니다.
애매모호해도 현실적인 감정 묘사를 선호하신다면 전자를 추천합니다(제 취향도 이쪽입니다). 이 작품은 쌍방확인하고 자거나 / 원나잇에서 쌍방이 되거나 / 그냥 몸정이 드는 뽕빨물 셋 다 아닙니다.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언제 사귀어? 그래서 좋아한다는 거야 만다는 거야? 라는 생각을 하실 수 있어서 메이저한 취향을 가지신 분들에게 추천하기는 다소 애매합니다(특히 씬을 중시한다면 추천하면 안될 것 같은 작품이에요). 하지만 제 취향은 이 쪽이었어요.
bl은 bl답게 마음 통했으면 확실히 관계정립을 했으면 좋겠다는 분들과, 19세 BL이라면 야해야지 하시는 분들은 후자를 추천합니다.
소꿉친구에서 변하는 <여기서 같이 살자>도 읽었는데 이 작품도 <둘이서 놀기>에 가깝습니다. 다만 여기는 더 갈등이 없고 가볍게 또라이같은 상태에서 야한 짓을 하는 작품이라.. 스트레스 없이 변태적이고 싶으신 분들이 읽기 좋을 거라고 생각했어요. 저는 이 작품의 호불호 갈리는 포인트인 개그는 괜찮았는데 가벼운 분위기에 비해 변태 같아서 취향이 아니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