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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고화질] [인디고] 가벼운 그 녀석과 트라우마 극복 XX
유즈시오 / 인디고 / 2021년 12월
평점 :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연관상품 구경하다가 보게 된 작품이에요. 알라딘에도 딱히 후기가 없어서 어떤 작품인지 감이 잘 안 왔기 때문에 제가 읽어보고 리뷰 적어봅니다. 흑발수고, 책소개와 미리보기를 통해 예상 가능한, 귀엽고 무난한 내용입니다. 공수 조합 좋아하시면 재밌게 읽을 수 있을 것 같아요. 키워드도 적혀있지 않아서... 크게 스포가 되지 않는 선에서 상세히 써봤습니다. 도움이 된다면 좋겠습니다.
성격이든 생활이든 가벼운 공이라 호불호 탈 것 같습니다. 저는 공이 잘 웃고 성격 가벼운 거 좋아해서 괜찮았어요. 그리고 공이 키가 작다는 묘사는 없는데 수가 키 커서 공이 자기보다 크다고 언급합니다. 그래서 상대적 키작공입니다. (수보다)키작공 초딩공 밝고 가벼운 공 좋아하시면 어느 정도 예상 가능한 내용이어도 재밌게 볼 수 있을 거예요.
다만 공이 가볍다는 게 성격만이 아니라서 성경험 신경쓰이시는 분들은 확인하세요~! 딱히 애인 안 만들고 좋으면 그냥 자고 다니는 설정이라 섹파였던 여캐들도 있습니다. 저는 남자경험 많은 건 공이든 수든 싫은데 둘이 만나기 전의 여성경험은 별로 신경 안 쓰여서 괜찮았는데, 반대인 분도 있다고 본 적이 있어서 적었습니다. 수를 좋아하게 되고 나서는 다른 사람이랑은 하고싶지 않다는 식으로 언급하기도 하고, 둘 사이에 감정선이 생기고 나서는 쓸데없이 타캐를 끌어들여 갈등 유발 같은 일은 없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크게 신경 안 쓰였고... 불호였던 부분은 극 초반에 사진 찍은 건데 둘이 서로 스며들어서 별로 문제되지 않고 계속 일상적이고 달달한 분위기로 진행됩니다. 공 성격이 막무가내라 사진 굳이 안 찍어도 됐을 것 같은데.. 근데 좀 오래된 작품이기도 하고 저런 요소가 일본작품에는 자주 나온다고 하더라구요.
수는 미인수 철벽수예요. 작중에서 공수 둘 다 잘생긴 설정 같고 인기도 많은 듯하나 조용한 성격에 책소개에 나와있는 첫 애인과의 나쁜 기억 때문에 앞으로 성관계 없이 살겠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거기에 공이 자기랑 해보자고 계속 들이대는.. 제목 그대로의 작품이에요. 트라우마라는 용어에 비해 내용이 그렇게 심각하진 않아서 그냥 달달한 캠게물이라고 생각하셔도 됩니다. 수가 계속 밀어내고 철벽치는데 공이 개의치 않고 계속 웃으면서 다가가는 가벼운 성격이라 잘 맞아 보여요. 여유있는 능글능글한 웃음이 아니라 그냥 엄청 밝고 가벼운 성격인 거라서 초딩공 호불호 갈립니다. 가벼워 보여서 진심이 아닌 것 같다는 리뷰도 이해가 가지만 제 기준에서는 원래 저런 성격에 이 정도면 진심 같아서 괜찮았어요. 수도 작중에서 '이렇게 실없고 정조관념 이상한 바보한테 어째서 마음이 끌리고 있는 거지..'라고 하는데 그 말 그대로입니다. 저는 이런 성격합 좋아해서 잘 봤습니다. 내용이 엄청 임팩트있는 건 아닌데 이런 조합 좋아하시면 아는 맛을 표지 그림체 그대로 즐겁게 볼 수 있는 작품이에요. 그림체나 조합 취향이시면 소장하셔도 될 것 같고, 내용이 엄청 복잡한 게 아니라서 대여도 괜찮을 것 같아요.
그리고 공 팬티가 이상했던 게 인상 깊었는데(곰돌이, 별무늬, 밀리터리 이런 거라서 어그로가 끌림)... 저는 작가님의 개그코드거나 취향인 줄 알았는데 마지막 보너스만화에 캐릭터들 입으로 팬티 이상하다는 언급이 나와서 웃겼어요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