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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루비] 여기서 같이 살자
완 시마코 / 현대지능개발사(ruvill) / 2025년 2월
평점 :
시골을 배경으로 한 소꿉친구 순애 청게물인 줄 알고 구매했는데 기대와는 꽤 많이 달랐어요. 개그 코드 면에서나 야함 면에서나 작품 전체적으로 뇌 빼고 보시길 추천하며, 생각보다 씬 비중이 많고 변태같으니 참고하세요~
저는 평소에 청게물을 좋아하고 친구에서 연인으로 가는 스토리도 좋아합니다. 따라서 이 작품 소개를 대충 보고(마지막 줄을 제 눈이 자체 필터링 했는지 못 봄..;;) 제 취향일 줄 알고 구매했는데, 읽어보니 제가 평소에 즐기던 청게물 느낌과는 꽤 멀고... 작가님의 색이 뚜렷한 작품입니다. 키워드는 분명 친구관계, 짝사랑공, 달달 모두 맞는데...
완 시마코 작가님을 저는 몰랐고 구매 당시 리뷰도 없었어서 달달한 순애 청게물이겠거니 하고 구매하였는데, 읽고 나서 ??!?! 하면서 작가 이름으로 검색을 해보니 이미 여러 작품 다작하셔서 유명한 분이었습니다. 특히 변태적인 씬과 짝사랑공이 이전 작품들에서 종종 드러나는 작가님 취향이라는 것 같던데, 이 작품에서도 일관적이십니다. 야한 장면이 정말 많아서 제가 소화하기에는 조금 어려웠습니다... 특히 yoodoo에 집착적인 모습을 보입니다... 알아보니 작가님 작품들이 대체로 이런 느낌으로 살짝 돌아있는 인물들이 변태적인 모습을 보여준다는 것 같더라구요. 작가님의 기존 작품들이 취향에 맞으셨던 분들과, 약간 나사가 빠졌지만 딱히 악의는 없고 순애 속에서 변태적인 장면을 즐기실 수 있는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저는 이 작품을 읽으면서 작가님이 개그 욕심과 씬 욕심이 둘 다 있는 것 같다고 생각했는데.. 뜬금없는 장면에서 갑자기 나오는 개그 장면들이 대놓고 웃긴 것도 아니고 딱히 소년만화식 개그도 아니고 작가님만의 코드 같아서 이게 개그...겠지? 하게 됩니다. 개그 코드에 대한 호불호가 있을 것 같지만, 헛웃음 나오는 다소 어이없는 개그 좋아하신다면 적당히 즐길 만 합니다. 저는 그냥 소소하게 귀엽게 봤어요. 개인적으로는 개그는 별로 거슬리지 않았는데 씬이 너무 야해서 눈 감고 보게 됐는데.. 작가님 특유의 씬을 좋아하는 사람들도 많다고 하고 야하기는 확실히 야하니까 야한 거 보고 싶으시면 추천합니다...!!
여기부터 내용 직접적인 스포는 없고 책소개 내용에 적혀있는 정도의 내용 언급이 있는데 혹시 스포에 민감하시다면 신경쓰이실 것 같아서 분리했습니다!
표지 왼쪽의 흑발이 수, 갈발(금발?)이 공입니다. 초반 30페이지 정도까지는 평범한 친구에서 연인으로 순애물인 줄 알았는데 그쯤에서 갑자기 드리프트하더니 끝까지 계속 은은하게 이상해요ㅠㅋㅋㅋ 미리보기 분량을 포함한 극초반 30페이지는 책소개대로 수가 상경해서 잠도 제대로 못 자고 일하다가 번아웃이 온 중, 공과 통화하다가 충동적으로 고향에 돌아가는 부분입니다. 여기서 번아웃 묘사가 현실적이었어요.. 그리고 고향으로 돌아가 공을 만나는데... 문제의 책소개 마지막줄, '「마을로 돌아오려면 도시의 “불결함”을 씻어내기 위해서 정화해야 한다」라며 시키는 대로 아라타와 관계하게 되고―?!!!' 이 부분을 제가 뭔 상황인지 이해를 못해서 자체필터링 한 것 같은데 말 그대로였어요... 공이 수에게 마을로 돌아오려면 정화의식이 필요하다면서 얼렁뚱땅 둘이 관계부터 하게 됩니다. 이 부분 때문에 약계략공으로 볼 수도 있을 듯합니다. 아무리 번아웃이 왔다지만, 아무리 키워드가 순진수라지만 이걸 또 곧이곧대로 믿는 수는... 솔직히 다소 얼빠져보였지만... 거짓말이라는 걸 알고 나서도 딱히 충격받거나 하지 않고 그냥 서로 사랑하고 있어서 작품이 딱히 피폐해지지 않고 계속 가벼운 분위기로 얼레벌레 흘러갑니다. 특별히 갈등 없이 가벼운 분위기 속에서 엄청 변태 같아요.
참고로 크게 상관은 없는 것 같은데 일단 공이 1살 연하라서 연하공이기도 합니다(내용에서는 그냥 소꿉친구처럼 다뤄져서 연상연하 의미는 딱히 못 느꼈습니다). 공수가 마음 확인하는 과정에 딱히 삽질은 없고 자연스럽게 진행되고 저는 개인적으로는 공 수 캐릭터들보다 어머니들 캐릭터성이 좋았습니다~! 시골 배경으로 가족들이랑 마을사람들이 따뜻하게 묘사되어 있는 점도 읽으면서 소소하게 좋았던 점이었습니다.
아 그리고 작품 내에서 공 수 둘다 여자 사귄 적 있다는 언급이 있고 수는 전여자친구와 경험이 있다고도 직접적으로 언급이 있어서, 이 부분 신경쓰이시는 분들은 확인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