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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고화질] [시트러스] 너와 살아갈 수 있다면 죽어도 좋아 - 시트러스 코믹스
아카이 시라프 지음 / ㈜에이블웍스C&C / 2025년 1월
평점 :
미리보기에서 너무 급전개로 냅다 원나잇을 하고 시작하길래 취향이 아닐 것 같았는데, 저래 놓고 "너 누구냐?" 하는 공이 어이없어서 그럼 뭐한거임..?! 이라는 생각 끝에 결국 읽었습니다.
재회물 판타지물(전생)이고 결론은 순애인데.. 순애가 되는 과정은 하나도 안 나오고 절절한 순애다! 를 깔고 시작하니까 이 부분 납득하고 보실 수 있으면 무난합니다. 둘이 왤케 애틋한거임? 이라는 생각 하시면 나만 동떨어지는 느낌 드는데 아~ 뭔지 몰라도 애틋했었고 둘은 절절한 사이구나. 그것이 전생이구나. 라고 납득 먼저 하고 보시면 재밌게 볼 수 있습니다. 오히려 둘의 사연에 너무 몰입하게 되면 1권에서 안 끝날 것 같고 회귀물이라 (전생의)사망 소재 있다 보니 너무 무거워질 수 있어서 이 정도가 적당한 듯 하기도 합니다.
저는... 비엘보다는 다른 미디어를 많이 접한 탓인지 알고 보니 공이 수 살인범이고.. 순애인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원수고... 그런 피폐반전물일까 싶었는데 결과적으로 그렇지는 않았구요 (사실 표지가 저런데 그런 내용일 리가 없긴 하네요)
작품 전체적으로 1:1 순애고 쌍방으로 너밖에 없다고 하고 있습니다. 서로밖에 없는 관계성 취향이시면 이 부분은 만족하실 것 같아요.
다만 공 만나기 전 과거에서 수가 학창시절? 여성을 사귀었던 장면이 대사 없이 지나갑니다. 과거 회상으로 한번 지나가고 끝이고 본편 시간대에는 영향 없습니다. BL에 여캐 도구로 사용하는 것 같은 느낌은 아니어서(오히려 나를 안 만나면 평범하게 살 수 있어.. 이런 느낌으로 지나갑니다) 저는 사실 상관 없었어요. 다만 수가 여성과 교제한 적이 있음이 불호이신 분들도 있다고 알고 있어서 참고하시도록 적었습니다.
수는 처음부터 끝까지 긍정 다정 햇살 명랑.. 이런 느낌입니다. 그리고 조금 엉뚱하고 직진수입니다. 처음에는 짝사랑수 같은데 이야기가 전개될수록 그렇지 않고, 오히려 공 쪽 마음이 더 커보입니다.
공은 까칠해보이는데 진짜로 수를 내치지는 못하고 계속 신경쓰고 등등.. 키워드가 또 뭐가있죠... 까칠다정공에서 주접다정공이 됩니다.
야한 거 좋아하시면 여러 번 나오니까 추천하고, 꼭 야한 거 아니라도 전개 빠르고 막힘없으니 킬링타임으로 보기에 괜찮습니다. 막 엄청 탄탄한 개연성! 시리어스물! 은 아니니까 킬링타임으로 전생물 본다고 생각하시길 추천합니다.
저는 본편은 딱 3점 주고 싶은데 마지막 보너스만화가 웃겨서 별 4개 줍니다.
본편에 3점 주고 싶었던 이유는 스포일러라서 밑으로 내릴게요.
**중요 스포가 있습니다**
내용 전개가 빠른 점은 좋은데 꽤 산만하게 지나가고 아무리 애틋했던 전생이 떠올랐다는 설정이라 해도 네가 없다면 죽어도 좋아 이런 소리 하는 게 엥 갑자기? 지금까지 잘살고 있었잖아.. 싶었어요. 하지만 이건 저의 감성 문제인 것 같네요.
그리고.. 환생해서 다시 만나려면 자기 손으로 빈사 상태의 애인을 죽이고 자살해야 한다는데 이 부분 감성이 저랑은 살짝 안 맞았어요. 근데 또 공감은 안 가도 빈사 상태라 이해해보려면 이해는 할 수 있기도 하고... 실제로 수도 납득합니다. 천 년은 너무 기니까 너무 좋아해서 돌았다고 생각하면 또 그럴 수 있나..?
계속 운명이..! 운명이! 운명이 다가온다! 이런 느낌인데 일본BL에 익숙하시고 전생물 좋아하시면 괜찮으실 것 같아요.
저는 공이 왜 냅다 원나잇부터 한 건지 궁금함 + 수가 기억을 드문드문한다는 점에서 사실은..? 사랑이 아니라 원수? 하면서 읽었는데(위에 적었듯 그렇지 않았음) 킬링타임으로 볼만했습니다. 사실은 수가 기억을 드문드문 해도 공은 전부 다 기억하는 상태였고 나의스윗컵케익 이러면서 주접 떨 정도로 좋아하는데 숨겨야 하니까 표정 구렸던 거라고 하니 웃겨서... 전개가 다소 정신없었고 제 취향은 아니었음에도, 꽉 닫힌 해피에 개그로 마무리해서 다 읽고 나서 기분이 괜찮았어요. 그래서 4점 남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