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합 필수코스를 착실하게 겪는 두 사람

[eBook] [고화질] 네가 죽을 때까지 사랑하고 싶어 07 ㅣ 네가 죽을 때까지 사랑하고 싶어 7
나치 아오노 지음 / 학산문화사 / 2024년 9월

둘 다 너무 말랑말랑하고 시나는 소심하고 미미는 어리다보니 두 사람 사이에 과연 진전이 있을까...? 싶었지만 이번 권에서는 진전이 있습니다. 다른 친구와도 잘 지내게 된 걸 따뜻한 시선으로 지켜보면서도 나만 특별했으면 좋겠다는 질투를 느끼면서 백합 필수 코스를 착실하게 밟아갑니다. 

그래도 캐릭터들 사이 감정이 깨끗한 느낌? 질투를 느끼더라도 상대방 또한 좋아하는 친구라서 남을 미워하거나 갈등을 쌓는 방향으로 나아가지는 않아요. 자신들의 마음만 직시하고 서로를 특별하게 여긴다고 고백하기만 합니다. 둘 사이 감정이 우정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간 건 전 권에서도 그랬지만 7권에서는 좀더 확실해집니다. 

에스터 선배가 좋아하던 이름도 나오지 않은 첫사랑.. 둘의 짧은 과거가 너무 아름다운 이야기였습니다. 더 보고 싶은데 세계관 상 그럴 수 없음이 슬픕니다.. 이번 권에서 무슨 일이 생긴 건 아니고 몇 권 전부터 죽었다고 나오는 캐릭터라 스포일러는 아닌데... 제 취향 캐릭터들이 전부 가버렸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