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이 당신에게 위로가 될 수 있을까 현대시학 시인선 138
김용철 지음 / 현대시학사 / 2023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김용철 시인의 첫 번째 시집 『무엇이 당신에게 위로가 될까』는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참신함이 내재되어 있다. 그리움에 대해 시인은 삶을 지속적으로 이끌어가는 중용한 원동력으로 인식한다. 단순하게 그리움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다시금 기다리는 일을 통해 지속적인 그리움으로 승화한다. 살면서 흔히 접하는 그리움은 또 다른 그리움을 양산한다. 복잡한 사회 속에서 아직도 그리움을 안고 살아가는 인간이 바로 시인이다. 그러한 시인의 인식은 이 사회를 지탱하는 중요한 원동력이라 할 수 있다. 김용철 시인에게 있어서의 그리움은 시를 구성하는 원동력인 동시에 시세계를 구성하는 핵심적인 요건이다. 아래는  이 책에서 발췌한 '시간' 이라는 시이다. 

시간

흐르는 시간 얼음이 된다면
냉각된 과거로 돌아가 잠시
만나고 싶은 사람이 있다

심장에 드리운 낙엽처럼
책갈피에 고이 접어두고
가슴에 간직하고픈 사람이 있다

얼음 한 켠 뚫린 기억 속으로 몇 낱 가다보면
금새 녹아 버리는 얼음 구멍 안에
꼭 보듬고 함께 눈물 흘리고 싶은 사람이 있다

 제 1부에는 '나는 당신이 있어 춥지 않은 겨울을 생각했다', 제2부는 '멀리 사람 하나 어둠을 건너고 있다', 제 3부에는 '안부를 묻는다', 제 4부는 '그리움을 안고 사는 사람들 꽃이 되고 섬이 되었다'로 구성되었다.
 책의 내용은 '환절기/편지/무풍한송로를 지나며/봄으로 그대에게 닿았으면/모래톱의 오랜 기억/동백/그림엽서/멀리 어둠을 건넌다/영도 바다/바다는 말해 주었네/빈 하늘 같은 시/선술집에서/지나는 바람인 줄 알겠습니다/물빛을 만나/그리움/선암사에서/산사에오르며/우담바라꽃/통도사에서/자장매/선운사에서/꽃이 된 사람/풍경/백목련 꽃망울 아래/꽃이 좋지요/떠나가는 날/봄/수인사/가야 연가/홍매화/안부를 묻다/아이스 아메리카노/갓난이이모부/한들아파트 2/낙화/백일홍의 꿈/봄비/꽃잎의 시간 아래/삶의 무게/장승/보수동에서/북문 성터/강을 떠날 수 없었네/아침 햇살/고독/맹금머리등 아낙네/사람이 그리워지는 날/흔적/모두 아팠지만/설거지/여름/벚꽃이 꿈을 펼칠 무렵/투명하고 밝고 가벼워서/영도 바다 2/문'이다. 
저자 김용철은 신라대학교 문예창작학과를 졸업하였고, 모래톱 문학상, 아차산 문학상, 영상시 신춘문학상 대상을 수상하였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