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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의사 나쁜 의사
Larry R. Churchill 외 지음, 정영화 외 옮김 / 박영사 / 2023년 9월
평점 :
출판사 박영사는 환자와 의료인과의 치유적 상호관계에 대해 환자들이 체험한 내용을 정리한 영문 서적 『What Patients Teach: The Everyday Ethics of Health Care』(Larry R. Churchill, Joseph B. Fanning, David Schenck 저; Oxford University Press)를 번역한 『좋은 의사 나쁜 의사』(정영화, 이경란 역)를 출간했다. 이 책에 담긴 환자들의 가르침은 준엄하다. ‘나쁜 의사’가 자신들의 가르침을 외면한다면, 환자들은 단호하게 회초리를 들 것이다. 의사가 의사일 수 있는 기회마저 빼앗을지 모른다. 환자들의 가르침은 따뜻하다. ‘나쁜 의사’가 자신들의 가르침을 진지하게 받아들여 ‘좋은 의사’가로 탈바꿈한다면, 환자들은 뜨거운 박수와 함께 감사의 포옹으로 다가온다.
의사, 간호사, 의료기사 등 의료인들은 물론 장래 의료인이 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훌륭한 지침서이자 질병을 얻어 힘든 여정을 보내고 있는 환자와 가족들, 의학교육 종사자들, 그리고 의료정책 입안자들에게도 귀한 참고자료이다. 마음을 활짝 열고 감동의 스토리를 함께 만들어갈 것이다. 환자들의 가르침은 창조적이다. ‘좋은 의사’가 그 따뜻한 체온을 쉬지 않고 동료 의료인들과 세상에 전파한다면 환자들은 그에게 하염없는 애정과 존경을 보낼 것이다. 그리고, 그들은 이런 훌륭한 의사들과 함께 따뜻하고 효율적인 진료실 그리고 한층 밝아진 세상을 만들어나갈 것이다.
장기간 질환과의 여정을 걸어온 환자들이 자신들과 관계를 맺었던 다양한 의료인들 특히 의사들을 기억하며 인터뷰한 내용들을 정리한 것이다. 환자들은 특히 자신들과 의료인들과의 관계에 대해 자세하게 서술한다. 감동스러웠던 순간은 물론 섭섭했던 관계에 대해서도 솔직하게 털어 놓는다. 의사의 잘못된 태도를 일깨워주고 진정 유익한 상호관계가 무엇인지를 가르쳐 준다. 의술의 의미는 물론 인간으로서의 진정한 삶도 가르쳐준다. 이들의 가르침은 때론 감사하고 때론 아프지만, 한마디 한마디가 모두 다 너무나 소중하다. 이 가르침은 특히 진료실에서 주도권을 가지고 있는 의사들에게 더없이 귀한 지침을 제공할 것이다.
정영화 박사는 강조한다. “긍정적인 의사-환자 관계가 형성되지 못하면 끝내 효율적인 진료를 기대할 수 없습니다. 만족스럽지 못한 진료 성과는 진료실 갈등을 유발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환자로 하여금 의사와 진료실을 떠나겠다는 결심을 하도록 만들 수도 있습니다. 환자가 떠나면 의사도 없고 병원도 없다는 사실을 의료진과 병원은 외면하지 말아야 합니다. 부디 환자와 의료진 간에 치유에 긍정적인 상호관계를 형성하고 유지함으로써 따뜻하고 효율적인 공감진료가 널리 행해지길 소망합니다." 라고 전하였다.
저자 래리 R. 처칠(Larry R. Churchill)은 밴더빌트(Vanderbilt)의 앤 게데스 스탈만 의학윤리교수, 의학교수이면서 철학과 종교학 교수이다. 주요 저서로는 1987년의 책 『미국 의료 배급(Rationing Health Care in America)』(노트르담 대학교 출판부), 1994년의 『자기 이익과 보편적 의료(Self-Interest and Universal Health Care)』(하버드 대학교 출판, 1995년 초이스 매거진 우수학술도서 선정) 등이 있다.
2002년에는 마리온 데니스(Marion Danis), 캐롤린 클랜시(Carolyn Clancy)와 함께 『보건정책의 윤리적 차원(Ethical Dimensions of Health Policy)』(옥스퍼드 대학 출판부)을 편집했다. 가장 최근의 저서로는 데이비드 쉔크(David Schenck)와 함께 쓴 『치유자(Healers: Extraordinary Clinicians at Work)』(옥스퍼드 대학 출판부, 2011)가 있다. 윤리와 보건정책 분야에서의 연구를 기반으로 1991년에 국립과학원 의학연구소에 선출되었고 2000년에는 헤이스팅스 센터의 펠로우로 선정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