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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장의 감정 사전 - 실무는 고수지만 조직 관리는 초보인 요즘 팀장을 위한 마음 리더십
김연의 지음 / 플랜비디자인 / 2023년 7월
평점 :
작가 김연의는 심리학을 전공하였고, 라이프 코치 자격증이 있다. 현재 제조와 영업으로 뼈가 굵은 중견 기업에서 10년 이상 재직 중이다. 지금은 ‘기업문화팀’ 팀장으로서 매일 새로운 경험치를 쌓고, 주말에는 엄마로서 두 아이와 함께 성장하고 있다. 오랫동안 팀장으로서 역할을 하였기에 팀장의 자질, 팀장의 역할, 팀장의 성과, 팀장의 할 일에 대하여 더욱 상세하게 기재할 수 있었다. 그리고 팀장의 마음을 고려한 내용도 담아 따뜻한 책이 탄생한 것이다.
대한민국에서 팀장으로 살아가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적절한 위임과 공정한 평가와 함께 성과는 내야 하고, 상사의 뜻도 헤아려야 하고, 감정이 없는 척, 아무렇지 않은 척, 괜찮은 척을 요구받고, 또 그러려고 애쓰는 존재이기도 하다. 팀원 관리하랴, 성과 내랴, 상사의 지시를 수행하랴, 수많은 '할 일'로 인해 지쳐버린 요즘 팀장들에게, 저자는 '팀장의 할 일'에 치여 자신의 소중한 감정들이 다치지 않도록, 괜찮은 척하느라 감정을 엉뚱한 하수구에 흘려보내지 않도록, 오늘따라 유난히 존재감을 드러내는 감정의 색깔이 무엇인지 알아채고 돌보는 것부터가 팀장에게 필요한 '마음의 준비'를 할 수 있도록 돕는다.
'팀장은 이런 걸 잘해야 한다', '팀장이라면 이렇게 일해야 한다' 등등 팀 관리하는 방법이나 리더십을 기르는 방법을 알려주는 리더십 책은 너무나 많다. 하지만, 『팀장의 감정 사전』은 요즘 팀장인 저자가 팀장 생활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겪을 수밖에 없었던 수많은 감정 레퍼토리와 그때마다 조금 더 팀장다워지기 위해 노력했던 고민의 흔적들을 나누며 지금도 회사에서 고군분투하고 있을 요즘 팀장들에게 “그래, 힘들지?” 공감하며 위로를 던지는 책이기에 더욱 특별한 이유이다.
한 회사에서 신입으로 입사해 15년 차가 되어갈 무렵, 옆 팀장의 퇴사로 인해 어쩌다 팀장이 된 저자는 승진의 기쁨을 만끽하기엔 부담이 너무 컸다. 이제부터 뭘, 어떻게 해야 할까. 팀장은 어떤 일을 하는지, 어떻게 일해야 하는지 등 배우기 위해 수많은 리더십 책을 찾아 읽던 저자는 읽으면 읽을수록, 공부할수록 급체한 듯 답답함을 느낀다. 배운 대로 해 보고 싶은데 소화가 안 돼서 그대로 얹혀 있는 느낌이 든 것이다.
책 속 이상과 현실의 괴리 속에서 좌절하는 일상이 반복되고, 그렇게 고군분투하는 모습까지도 팀원들에게 들키지 않으려, 괜찮아 보이려 노력하면서 저자는 스스로에게 물었다. '기분이 어떤지' '뭐가 불안한지' '어떻게 하고 싶은지' 그리고 그 감정들과 생각의 조각들을 글로 적었다. 저자는 그렇게 대부분 어딘가 깊숙한 곳으로 밀어 넣거나, 술잔을 기울이며 털어 내는 '감정의 이야기'를 '글'이라는 창고에 하나씩 저장했고, 그 감정의 이야기가 책이 완성되었다.
저자의 책은 팀원들에게는 좋은 팀장, 상사에겐 믿음직한 팀장, 동료에겐 원만한 팀장이 되고 싶은 이 땅을 살아가는 요즘 팀장들을 위한, 요즘 팀장의 생생한 감정 이야기이다. 팀장이 되었지만 내가 잘할 수 있을지 두렵고, 팀장이란 새 옷은 불편하고, 위아래에서 예고 없이 들어오는 공격에 분노하고, 주변으로부터 예기치 않게 발생하는 일들로 좌절하고, 성취했을 때의 즐거움과 만족감 등. 여러 감정을 느끼는 요즘 팀장의 마음을 읽어 내려가다 보면, 오늘도 회사에서 좌충우돌하고 있는 수많은 요즘 팀장님들에게 따뜻한 위로와 공감을 불러일으킬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