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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엠오 아이 ㅣ 창비아동문고 221
문선이 지음, 유준재 그림 / 창비 / 2005년 6월
평점 :
인간의 욕심은 도대체 어디까지일까. 복제기술이 나날이 발전하면서 이제 인간복제는 시간문제라고 한다. 그러나 정말로 인간복제는 정당한 일일까. 얼마전 본 영화 <아일랜드>에서는 자신들의 목숨을 위해 보험을 들고 그 보험상품으로 인간복제가 이루어 진다. 그러나 복제품들은 단지 복제품일 뿐 그들은 인간이 아니라고 평가된다. 하지만 인간은 다른 동물과 다르게 끊임없이 진화되고 있고 이러한 변화들은 그 어떤 과학기술로도 완벽하게 증명하지 못했다. 그러나 아무리 그런 문제들을 제기해도 인간복제에 대한 인간의 욕심은 그치지 않고 있다. 결국은 사기로 끝나버린 황우석 사건도 이러한 욕심에서 비롯된 일이 아닐까.
아이들은 그냥 단순하게 자신과 똑같은 복제품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한다. 대신 숙제도 해줄 수 있고 학교에도 가 줄 수 있다면 너무 좋겠다는 것인데 그런 아이들에게 교과서적인 이야기는 통하지 않는다. 그러나 이 책을 읽게 하면 복제를 하고 싶다고 얘기했던 아이들이 바로 싫다고 정정을 한다.
지엠오 아이인 나무를 아이들은 부러워하고 시샘한다. 그래서 왕따를 시키는데 나무는 자신이 원해서 지엠오가 된 것은 아닌데 이런 대접을 받으니 억울하다. 더구나 생활이 힘들어지자 부모님은 나무를 버리고 가 버리고 정회장과 살면서 나무는 진짜 자기 할아버지가 너무 그립다. 하지만 활달하고 정말 아이다운 나무는 결국에는 정회장을 바꿔놓게 되고 정회장도 나무를 진짜 자기 손자로 여기게 된다. 지엠오 아이이지만 진짜 아이보다 더 아이다운 나무와 평범한 인간이지만 기계식으로 초까지 딱딱 맞춰서 사는 정회장. 둘의 부조화가 시간이 흐르면서 하나씩 하나씩 바뀌어 진짜 가족이 되어 가는 과정은 정말 감동적이었다.
추신: 컴퓨터에만 빠져 있고 생각하기 싫어하는 아이들에게 하지마라라는 잔소리보다는 함께 이 책을 읽어주면 정말로 달라진 아이를 볼 수 있을 것입니다. 6학년 짜리 아이와 함께 이 책을 읽었는데 아이가 너무 좋아하고 이런 책 또 없냐며 반응을 보입니다. 독서지도를 하시는 선생님들께 강력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