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살면서 너무나도 많은 것을 가지고 싶어합니다. 법정스님의 <무소유>를 읽으면서, 가져서 행복하다고 느꼈던 것들이 실은 우리를 얼마나 구속하는 지에 대해서 알게 되었습니다. 노란 양동이는 이러한 느낌을 더 확실하고 선명하게 느끼게 해주는 작품입니다. 너무나 가지고 싶었던, 작은 여우에게 가장 잘 어울리는 양동이였습니다. 그러나 마지막 순간 여우는 양동이의 주인이 될 수 없었습니다. 떠나버린 양동이, 하지만 여돌이는 너무나도 행복했습니다. 꼭 가져야만 행복한 것은 아닙니다. 사랑에 대가를 바라지 않듯이 양동이에게 정성을 다한 여돌이는 영원히 양동이와 함께 있는 것입니다. 이렇듯 짧은 동화에 이렇게 많은 이야기를 썼다는 사실이 너무나도 놀랍고 큰 감동을 받았습니다. 아이들은 이 책을 읽으면서 너무 행복해합니다. 어른들에게도 이러한 여유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