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홉살 인생 - MBC 느낌표 선정도서
위기철 지음 / 청년사 / 2001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어릴 땐 참 꿈이 많았던 것 같다. 공상도 참 많이 했고... 이사를 하는 바람에 버스를 타고 학교까지 한시간 정도 매일 가야만 했다. 그 때 나는 여러가지 공상을 하며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버스를 타고 다녔는데. 내릴 때가 다 되었는데 공상이 한참 진행중이면 머리속에 저장을 하고 다시 집에 돌아가는 길에 이어서 생각을 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나는 커서 작가가 되고 싶은 꿈을 꾸었다.

어른이 되어버린 후에는 그 공상들을 다 잊어버렸었는데, '아홉살 인생'을 읽으면서 다시 그 꿈들을 찾게 되었다. 여민이는 숲이라는 자기만의 공간이 있었으니 얼마나 행복했을까. 요즘은 너무나도 놀 곳이 없다. 사람들을 만나면 으례적으로 차를 마시고 밥을 먹고 그다음엔 술집, 아니면 노래방이나 pc방 정도.

우리들의 꿈들은 다 어디로 갔을까. 이렇게 각박한 세상에서 과연 우리 아이들은 꿈을 꿀 수 있을까. 어릴 적 꿈을 한번 꾸어보고 그 환상의 세계로 다시 돌아가고 픈 사람에게 권하고 싶은 책이다. 또한 골방 철학자처럼 자기도피를 하고 싶은 사람에게 이 책은 삶의 희망이 되어주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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