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희 - 고난 속에서 꽃피운 고고한 예술 예술가들이 사는 마을 19
김취정 지음, 권지은 그림 / 다림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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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사 김정희를 떠올리면 우선 추사체, 세한도 정도가 생각났다. 솔직히 그것이 김정희에 대해 알고 있는 모든 것이었다. 그러나 '김정희 고난 속에서 꽃피운 고고한 예술'이라는 책을 읽으면서 그의 삶과 가치관, 삶을 대하는 그만의 진지함에 빠질 수 있는 시간이었다. 세한도를 높게 평가하는 이유는 세한도 속에 담겨진 변치 않는 우정과 제주도 유배 생활의 외로움을 담담하게 이야기 하고 있어서 라고 했다. 그 말을 듣고 다시 세한도를 보니 지금까지 가졌던 세한도에 대한 느낌이 다르게 와 닿았다. 그 마음이 느껴져서 좋았던 것 같다. 누군가가 좋다고 해서 좋아지는 것도 있지만 그 작품을 읽으며 깊이 있는 이해를 통해 알게 되는 나만의 감상은 그래서 더 오래 가고 그 작품을 더 사랑하게 되는 것 같다. 또한 지금까지 알지 못했던 다양한 관점에서 그림이 그려졌다는 것은 어릴 적 소풍 중에 찾던 보물찾기 같은 앎의 즐거움이었다.

 

 추사체에 대해 내가 어렴풋이 알고 있던 사실에 그의 노력과 열정을 알게 되어 놀라왔다. 추사체를 만들기 위해 벼루 10개, 붓 1000자루를 사용했다고 하니 그의 열정과 노력에 혀를 내두르게 되었다. 어느 한 분야에 뛰어난 모든 사람들은 다 그렇게 진지하고 깊은 열정으로 그 분야를 파고 또 파고 들었겠지... 자신 만의 글씨체를 만들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한 그의 모습을 통해 하루하루를 대충 살고 있는 나는 아닌가 반성하게 되었다. 또한 책을 통해 새롭게 알게 된 금석학이라든지 그의 그림, 그를 사랑한 사람들을 통해 누구보다 세상을 진지하고 맑고 바르게 살고자 했던 그의 고고한 향기가 느껴져서 책을 읽는 내내 행복했다.

 

 책을 다 읽고 덮으면서 세상에 대한 사랑과 꼿꼿한 선비의 뒷 모습을 조용히 음미할 수 있는 시간에 감사함을 느꼈다. 눈길을 걸을 때 뒤에 따라오는 누군가가 방황하지 않도록 바르게 걸어야 한다는 누군가의 말처럼 바르고 오늘 나는 김정희가 걸은 그 눈길을 조용히 걸어본다. 고고한 선비의 모습에 나를 돌아보고 삶에 대한 그의 진지함에 경건해 지는 오늘이다.

 

 또한 챕터 중간중간에 삽입된 미술놀이가 있어서 아이와 함께 책을 읽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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