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득이 - 제1회 창비 청소년문학상 수상작 창비청소년문학 8
김려령 지음 / 창비 / 200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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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들아, 피의 색깔은 뭘까? 붉은 색? 글쎄...난 푸른색이 피의 색깔이 아닐까 싶다. 왜냐구? 너희에게는 아직 이루지 못한 푸른 꿈이 피를 타고 심장을 두드리고 있는 것 같아서...
 

어른이라 하기엔 너무 어리고, 어린이라 하기엔 너무 늙어버린(?) 10대들의 성장기. 김려령의 '완득이'. 가난하고 공부도 못하는...게다가 아버지는 난쟁이. 어머니는 베트남인....그래서 왕따에 찌질이로 살 것 같은데...이 녀석 봐라...지대로다. 정말 멋있다. 공부 못하지만 개념 없지 않다. 따뜻하다. 난쟁이 아빠 불쌍한 줄 알고, 베트남 엄마 부끄러워하지도 않는다. 주먹 쓰는 쌈박질은 달인 수준인데...아무나 패지 않는다. 링 위에서 킥복싱 할 때만 쓴다. 그런데 웃긴 건 그렇게 킥복싱 할 때는 맨날 쥐어터진다. ㅋㅋ 하지만 '완득이' 이 녀석이 정말 멋진 건 자기가 사는 세상 원망도, 한탄도 하지 않고 꿈을 위해, 그리고 희망을 향해 힘찬 발걸음을 내딛는다는 점이다. 그러고 보니 이 녀석 몸의 반은 뜨거운 온기가 넘친는 붉은 피가, 나머지 반은 자신의 꿈을 위한 푸른 피가 흐르는 모양이다. 야자는 하는데 도저히 공부 안 되는 사람, 꿈이고 뭐고 그저 공부만 해야 한다고 믿는 사람, 공부는 하는데 성적 안 나와서 꿈을 잃어버린 사람, 그리고 '내 인생은 왜 맨날 이래?'를 입에 달고 사는 사람...이 책 한 번 읽어 봐....애들은 가(?) 아니, 애들은 꼭 사서 읽어...^^ 그럼 네 몸에 콸콸 넘치게 흐르는 푸른 피를 확인할 수 있을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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