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와 열정
제임스 마커스 바크 지음, 김선영 옮김 / 민음사 / 2013년 5월
평점 :
절판


이 책의 저자에 대해 간단히 말하면
[갈매기의 꿈] 의 작가 리처드 바크의 둘째 아들인데 16세에 학교를 그만두고 스스로 공부를 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그래서 20세에는 애플컴퓨터사의 최연소 매니저가 되었고, 현재는 알아주는 소프트웨어 테스팅 전문가가 되어 여기저기 강연활동도 많이 한다고 한다.

 

16살에 학교 교육이 자신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그만두고 자기만의 학습방법을 찾아서 스스로 공부하기 시작했다니 믿기지가 않는다.
IQ가 좋다고 하던데 머리가 좋아서 그런 생각을 하게 된걸까?
아니 내 생각에는 집안의 교육환경, 부모님의 교육 철학 같은 것들이 저자가 이렇게 할 수 있게 하는데 많은 부분 영향을 주었을 거라고 생각된다.

 

우리아이가 학교 교육은 내게 도움이 안되는 것 같아서 혼자서 공부하겠다고 한다면 나는 과연 어떻게 반응할까?
아마도 쓸데없는 소리하지 말고 공부나 열심히 하라고 하지 않았을까?
우리나라에서는 쉽지 않은 이야기이다.

 

저자는 책 처음 부분에서 17세기 후반 카리브해와 라틴아메리카 연안에서 활동했던 해적 '버커니어'에 대해 얘기한다.
버커니어는 단순한 해적이 아니며 자립적인 공동체였고 그 어떤 정부의 지배도 받지 않고 개척지에서 자신의 운명을 일구어 나가는 자유로운 사람들이었다고 말한다.
그리고 이들이 보여준 독립심과 유럽 강대국에 미친 영향력이 저자가 현재 인생을 살며 배우는 방식에 영감을 불어넣었다고 말한다.
그러면서 버커니어처럼 무엇을 배울지를 자신이 결정하고 그 배움에 자신이 책임지라고 말한다. 나라는 존재는 다른 이의 손길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내가 직접 만들어 가는 존재이기 때문에...

 

저자는 자신이 체득한 공부방법을 "곳곳에 숨은 11가지 독학 비결" 이라고 해서 책 내용 곳곳에 정리해주고 있다.
또 "위대한 비밀"이라는 해서 공부하며 깨달은 내용을 함축시킨 문구도 곳곳에 적어놓았다.
이 문구 하나하나가 저자의 진정한 체험속에서 나온 글귀라는게 느껴지고 그래서 더욱 마음에 와 닿는다.

 

내가 책을 읽고 느낀 저자의 메시지는 스스로 관심이 가는 공부를 찾으면 열정을 가지고 공부에 매진할 수 있으며 그 배움 속에서 즐거움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공부를 좋아서 그리고 즐기면서 하다보면 어느새 성공한 사람이 되어 있을 것이라는 것이다.

 

책을 덮고 저자가 책속에서 말한 얘기를 곰곰이 생각해보면 아이를 어떻게 교육시켜야 할지에 대해 참 여러가지로 느끼는 것이 많다.
그런데 과연 내가 저자의 조언처럼 아이에게 할 수 있을까? 이 한국땅에서...쉽지 않은 일이다.

그렇지만 어떤게 맞는 교육인지를 조금은 알았기에 저자처럼 학교를 버리고 교육은 못 시키지만
아이 자신이 원하는 공부를 찾고 즐겁게 그 공부를 할 수 있도록 도와 줄수는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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