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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의 노화를 멈춰라 - 생각이 젊어지는 생각 습관
와다 히데키 지음, 하현성 옮김 / 행복포럼 / 2013년 3월
평점 :
간단히 이 책의 저자를 소개하면
저자는 '와다 히데키'라는 일본인 정신과 의사로 <수험은 요령> <머리가 좋아지는 사소한 습관> <버리는 공부법> <어른을 위한 공부법> <참으면 늙는다> 등 주소 공부방법이나 능력개발에 대한 책을 썼다.
p17~18
"대량생산을 전제로 하는 공업화사회에서는 실수가 적고 빠르며, 명령에 복종하는 인간이 필요하였으나
지식사회에서 필요로 하는 인재는 지금까지 없었던 것을 만들어내는 능력이기 때문에, 하나부터 열까지 창의성을 중요하게 여긴다. 또한 이전에는 '문제 해결형' 생각을 높이 평가하였지만, 지금처럼 물건이 잘 팔리지 않는 시대가 된 이후는 '문제 발견형' 생각을 높이 평가한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은 호기심이 필수 요소가 되었다. 다시 말해 공업화사회와 지식사회는 두뇌를 사용하는 방법 자체가 다른 것이다."
저자가 일본인이기 때문에 일본을 기준으로 책을 썼지만 일본과 우리나라는 비슷한 점이 많기 때문에 우리나라에 적용해도 크게 다르지 않다는 생각이 든다.
일본은 현재 공업화사회에서 눈부신 발전을 이루고 지식사회로 넘어가야 하는 시점인데 그러지 못하고 있다. 1990년 이후로 20년이 넘는 기간 동안 성장이 멈춘 경제침체기에 놓여있다.
그 이유가 일본 사회가 노령화되면서 지식사회에 필요한 인재가 나오지 않기 때문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애플을 창업한 스티븐잡스가 IT 업계에서 혁명을 일으키면서 창조에 대한 바람을 일으켰다.
내가 IT 업계에서 일하다 보니 IT쪽 이야기를 많이 보고 듣게 되는데 이 업계에서 유명해진 사람들의 면면을 보면 사람들이 생각하지 못한 아이디어를 가지고 새바람을 일으키며 등장한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이제 전에 없던 새로운 것을 사람들에게 제시해야 사람들에게 관심과 인정을 받는 사회가 되었다.
하지만 다들 창조적 인재, 생각하는 인재를 원한다고 하면서도 기업들은 신입사원을 뽑을 때는 고학력, 스펙을 먼저 보고 있다.
저자는 일본이 아직 그런 지식습득을 많이 한 인재들을 중시하다보니 지식사회로 나아가지 못하고 있다고 말하는데 한국도 별반 다를 것 없는 것 같다.
우리나라가 지금 IT를 중심으로 일본을 제치고 세계로 뻗어나가고 있지만 이대로라면 일본의 전철을 밟지 않을까 우려된다.
저자는 시대가 변함에 따라 필요한 인재가 되기 위해서는 뇌를 사용하는 부위가 달라져야 하고 그 중요한 부위 '전두엽'이 중요한 시대가 되었다고 말한다.
'전두엽', 평소에 많이 듣지 못하는 낯선 단어이다.
전두엽은 의욕, 회기심, 창조성, 계획성 등 인간다운 지성을 담당하고 있다.
전두엽에 큰 손상을 입어도 지능 자체는 거의 영향을 받지 않으며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지적 능력 수준을 나나내는 IQ에도 큰 변화가 없다고 한다.
그 대신 의욕이나 창조력이 저하되고, 사물의 순서를 생각하며 행동하는 지적 활동이 불가능해지며 나아가 감정의 조절도 어려워져 충동적으로 변한다고 한다.
우리의 뇌는 40대에서 50, 60대가 되면서 점점 줄어드는데, 그 중에서도 가장 먼저 줄어들기 시작하는 것이 앞서 말한 전두엽이고 이는 곧 생각이 노화된다는 얘기다.
그런데 전두엽의 노화는 특별한 자각증상이 없기 때문에 알아차리기 쉽지 않다고 한다.
전두엽이 노화된다는 것은 창의력, 호기심이 저하된다는 것인데 이를 나이 탓으로 돌리면서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사실 우리는 지금까지 나이들어감에 따라 몸과 정신이 함께 쇠퇴해가는 것을 당연시 해왔다.)
전두엽이 노화됨에 따라 흑백 논리가 강해지면서 유연한 사고가 어려워지고 내가 경험하고 배운 지식이 절대적으로 올바르다고 생각하는 경험칙의 함정에 빠지기 쉬워진다고 한다.
또한 참신한 발상이 떠오르지 않고, 모험을 하고 싶지 않게 된다니 이렇게 멈춰있는 생각을 가진 사람은 사회에서 도태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따라서 전두엽의 노화는 지식사회로 나아감을 방해하고 사회속 나의 생존과도 직결된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이렇게 전두엽의 노화가 무엇이고 증상, 이로 인한 사회적 현상 등을 1장과 2장에서 설명하고 있고,
전두엽의 노화를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 하는 이야기를 3장부터 5장까지 설명하고 있는데 전두엽의 노화를 극복하기 위한 방법으로 여러가지를 자세히 얘기해준다.
변화를 즐기는 일상생활에 유념하라, 불평보다 대책을 생각하라, 사소한 것이라도 취미를 가져라, 궁금하면 검색하는 습관을 가져라, 속인사고/권위주의를 경계하라 등...
책을 덮고 나에 대해 생각해보았다.
40대가 이미 시작된 나역시 전두엽의 노화가 진행중인 것 같다.
생활속에서 단정짓는 경우가 많아지고 점점 완고해지며(아이들과 대화속에서 특히) 직장 생활속에서는 변화를 두려워하고 있었다.
갑자기 위기감, 두려움이 엄습해온다. 이래서는 안되겠다는 생각이 든다.
앞으로는 좀더 모든 일에 있어서 자유로운 유연한 사고를 가지고 대하고 변화를 즐기며 살아야겠다.
(전두엽이 다시 쌩쌩하게 돌아갈 수 있도록..)
이 책을 통해 생각지 못했던 생각의 노화, 전두엽에 대해 알게되고 이를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을 배울 수 있어서 참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
나이가 들어가면서 정신도 나이들어가고 있다는 생각이 드는 분들은 이 책을 한번 읽어 보기를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