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제목을 처음 대하고는 재밌는 제목이라고 생각되면서 치사하계 은퇴란 어떤걸 말하는거지? 라는 의문과 함께 책 내용이 많이 궁금했었다. 책을 읽다보니 제목의 '치사'는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쩨쩨하게 굴어 아니꼽다는 뜻의 '恥事[치사]'가 아니고 조선시대에 관료가 나이가 들면 벼슬을 사양하고 물러나는 '치사[致仕]'를 일컽는 것이다. 저자의 제목 의도는 타의에 의한 은퇴가 아니라 내가 일할만치 일하고 스스로 은퇴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는 의미가 아닐까? 내가 학교다닐때 공부를 게을리 해서인지 '치사'라는 단어가 참 생소하다...ㅎㅎ 책은 은퇴준비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이제 30대부터 느껴지는 은퇴에 대한 두려움 막막함을 이겨내고 준비할 수 있게하기 위한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다. 은퇴준비를 위한 체크리스트를 알려주고, 긍정적으로 준비할 수 있는 마음가짐을 일러준다. 은퇴는 경기의 끝이 아닌 새로운 후반전의 시작으로 여기고 체계적인 준비를 통해 전반전에는 여러가지 삶의 무게에 눌려 끌려다니던 삶을 자기가 이끄는 삶으로 만들 수 있게끔 마음가짐, 재테크, 건강 등 다양한 분야의 준비방법을 알려준다. 책을 읽으면서 단순히 은퇴를 위해 금전적 준비만을 생각했다가는 인생 후반전이 힘들고 외로운 삶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행이 지금이라도 이 책을 통해 은퇴에 대해 폭넓게 생각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되어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 은퇴 어떻게 준비하고 계시나요? 라는 질문에 숨이 탁 막히는 분들은 이 책을 한번 읽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