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조선왕조를 500년이나 지속하게 해준 힘은 무엇인가라는 물음으로 시작한다. 그 힘의 원천은 강력한 왕권주의라고 할 수 있지만 이는 표면적으로 드러난 사실이고 저자는 조선을 운영하고 견인해간 진정한 힘의 원천은 그들의 참모들이라고 이야기 한다. 저자는 국란을 수습하고 안정적인 국가시스템을 완비한 맹사성, 이준경, 이황, 이원익, 이항복, 김육, 최석정, 박규수 등 8인의 조선시대 위대한 참모들의 리더십에 대해서 얘기한다. 저자가 이야기하는 8인의 참모들은 정말 갖은 어려움과 고난속에 있었지만 그 어려움을 이겨내고 왕의 곁을 보좌하는 지도자의 자리까지 오른다. 이런 과정이 진정 이들에게서 배울 점인것 같다. 이들 8인은 각각 자기들만의 처세술과 운영방법을 보여준다. 그들이 행한 방식들은 저마다 다르지만 이들은 '위기가 곧 기회'라는 긍정적인 생각과 특유의 배짱으로 고난과 역경을을 딛고 일어나 나라와 왕을 위해 헌신한다. 이런 분들이 조선의 진정한 영웅들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이들이 살아간 삶속에서 배울점도 많지만 가족보다는 오직 나라를 위해서만 살아간 삶은 지금의 우리들에게는 조금은 맞지 않는 듯한 느낌도 든다..ㅎㅎ (너무 개인주의가 심해지는 현실속에서는 이런 삶속에서 배워야 할 게 더 많겠지만...) 오랜만에 역사책을 읽었는데 재밌으면서도 여러가지로 나에게 가르침을 주는 좋은 기회가 되어 좋았다. 다음에 기회가 되면 '조선의 킹메이커'라는 책도 읽어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