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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전쟁, 한국경제의 기회와 위험 - 잘못된 5대 금융상식과 5대 금융명제
신장섭 지음 / 청림출판 / 2009년 11월
평점 :
품절
10여 년 전 금융위기를 겪고 IMF의 구제금융을 통해 성공적으로 재기했다고 했는데
미국발 금융위기에 한국경제는 왜 이렇게 흔들리는가?
저자인 신장섭 교수는 이에 대해 투기꾼들에게는 성공적 구조조정이었고
우리 입장에서는 실패한 구조조정이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저자는 당시 급전을 통해 위기를 넘기기 위해 한국경제에 적합한지 검토도 없이 경제개혁안을 받아 들여 지금의 위태로운 한국경제가 된것이라고 말한다.
그때 받아들인 맞지않는 옷을 입고도 경제를 회복한 것은 IMF구조조정때문이 아니라
IMF 구조조정에도 불구하고 그당시 한국경제가 그만큼 실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저자는 이 책에서 금융위기의 본질 이해를 방해하는 5가지 잘못된 금융상식을 추려내서
조목조목 그 상식을 파헤치고 비판한 뒤 5대 명제로 도출한다.
그리고 이 5대 명제를 가지고 세계금융위기와 한국경제위기의 전개과정을 재해석 한다.
또한 비판과 설명에 그치는것이 아니라 한국경제가 새로 나아갈 길을 '중용의 패러다임'이란 주제로 제안하고
세계경제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해야할 일들을 정리, 제시해준다.
신장섭 교수가 책에서 주장하는 내용들은 합당한 근거를 가지고 논리정연하게 얘기하고 있어 설득력이 있다.
금융위기의 본질에 대한 새로운 해석은 우물안에 갇힌 나의 생각을 우물밖으로 꺼내주었다.
장하준교수의 '사타리걷어차기' 이후 이 책에서 또 한번 신선한 충역을 받았다.
신장섭교수가 얘기하는 환율제도 개선과 글로벌 스탠더드의 신축적인 적용, 산업중심의 금융 동반 성장 전략 등의 한국경제 처방전은 지금이 바로 한국이 세계속의 경제강국이 될 수 있는 기회이자 위험이 될 수 있는 시기을 알려준다.
정부의 경제정책 관련자들에게 이 책을 모두 돌리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