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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폭조항 ㅣ LL 시리즈
쓰키무라 료에 지음, 박춘상 옮김 / 황금가지 / 2018년 12월
평점 :
절판
<자폭조항>은 일본 SF소설로 <기룡경찰> 이라는 전작이 있고 이책의 속편이다.
내용도 전편에 이어진다. 작가는 '쓰기무라 료에'이고 <자폭조항>이라는 작품으로 2012년에 일본SF대상을 수상했다.
처음 <기룡경찰> 이라는 책의 제목을 우연히 보고는 홍콩범죄영화의 제목같이 느껴졌다.
책 속에서 '기갑병장'이라 일컫는 로봇병기가 이 소설의 주 테마라고 할 수 있다.
근접 전투에 특화된 2족 보행병기로 사람이 타고 조정하는 형태인데 소설 속에서는 보급이 한창 되고 있지만 귀한 장비로 일본 경찰의 특수부라는 조직에서 운용하는 '드래군'이라 불리는 3대의 최신 기갑병기가 주인공이다.
이 특수부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되는데 전작 <기룡경찰>에서는 특수부와 3명의 용병 드래군 조종사에 대해 전제척으로 고르게 활약하는 이야기를 다루었다면 이번 <자폭조항>에서는 3명의 드래군 조정사 중에 용병의 한 사람인 라이저 라드너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하고 있다. 라이저의 어린 시절부터 그녀가 어떻게 테러리스트가 되고 지금은 경찰 조직의 용병이 되었는지를 깊숙하게 다룬다.
단순히 경찰의 범죄 해결 이야기가 아닌 '인간'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부분이 상당히 많다. 아무래도 그래서 수상도 하고 그런 것 같다.
항구에서 우연히 기갑병장 밀수가 들통나고 특수부의 용병 라이저 라드너와 깊이 연관된 북아일랜드 테러 조직이 연관되어 있음이 밝혀지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테러조직의 목표가 일본 방문 예정인 영국 고위 관료의 암살로 추정되면서 이를 막기 위한 일본 경찰들의 이야기가 핵심 줄거리이다.
이족보행병기 SF는 애니, 영화로는 몇 번 보았는데 소설로는 전작에 이어 두 번째라 신선하면서도 재미나게 읽을 수 있었다.
이번 편에서는 라이저의 이야기가 꽤 많은 비중은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보아 다음 편에는 다른 용병들의 깊숙한 이야기들이 펼쳐지지 않을까 기대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