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새끼 때문에 고민입니다만, - “내 새끼지만 내 맘대로 안 된다!”
서민수 지음 / SISO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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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에게 관심이 많은 경찰관이 낸 책이다. 청소년들을 위해 열심히 강연도 다니시고, 문자로 오는 연락도 받아주시고 해결책도 제시해주신다. 이런 어른이 존재한다는것에 얼마나 기쁘고 든든한지 모르겠다.

읽는 내내 요즘 청소년 문제들이나, 환경이 얼마나 취약한지 내 나이때 학생들보다 좀 더 발전되고 치밀해졌다고 생각했다.

고3때 반에서 한 3분의1 정도 가지고 있던 스마트폰이 이제는 대부분의 학생들, 초등학생들도 요즘은 스마트폰을 쓴다더라. 참으로 신기했다. 우리때는 폴더폰이나 슬라이드가 대세였는데 그만큼 시간이 흐른거겠지...

하지만 이러한 핸드폰의 사용으로 청소년들은 무척이나 쉽게 범죄나 폭력의 피해자가 된다.

특히나 메신저로 한 사람을 초대해놓고 다른 학생들이 일방적으로 욕을 한다든지, 혹은 sns상에서 그 학생의 사진을 올려놓고 댓글로 욕을 한다든지 점점 더 사람을 괴롭히는 방법이 치밀해지고 무서워졌다.

어른들은 그래도 어느정도 이것이 이상한것인지 아닌지 구별할수있는 판단의 기준이 있지만 학생들은 아직 그 기준이 모호하고 겪어보지 않았던것에 대해서 생기는 의구심이 없기때문에 너무나 쉽게 범죄에 현혹된다.

뭔놈의 사이버 도박을 청소년들이 쉽게 접근할수있는지 처음엔 부모님께 받은 용돈으로 재미삼아 시작하다가 손실이 커지고 용돈으로는 부족해서 아르바이트까지 시작하게된다. 도박으로 빚진 돈을 만회하기 위해 친구에게 빌리기 시작하고 고이자로 돈을 빌린다. 갚지 못하면 그만큼의 이자를 더 붙여서 갚아야된다.

사채가 어른들만의 얘기인줄 알았는데 책을 읽으면서 어떻게 아이들이 이런 고리대금같은 안좋은것들을 어린 나이에 알게되고 그것을 이용하게 되는지 무척이나 놀랐다. 내 자식이 이러고 다니면 속이 말이 아닐것같다.

부모는 자기 자식을 제일 잘 안다고 생각하겠지만 개인적으로 학생을 잘 아는건 선생님이라고 생각한다.

가족들간에 사이가 좋고 대화가 원만하다면 학생에게도 좋은 영향을 줄것이다.

실제로 가정환경이 좋지 않은 학생일수록 학교에서 다른 학생에게 폭력을 행사할 확률이 높다고 한다.

가정환경이 1순위로 제일 중요하고 그 다음은 학교라고 본다. 가정환경에서 받지못한 관심과 인정을 나는 사회에서 얻을수있다고 본다. 학교도 어찌보면 작은 사회이기 때문에 서로를 존중하고 다른 시선으로 바라보고 인정한다면 학생들에게도 서로 좋은 영향을 주지않을까.

이전에 영화 '박화영'을 보면서 드는 생각은 그래도 어른다운 어른이 있었다면 저런 청소년들이 그나마 줄어들지 않았을까, 저들에게 필요한건 관심과 대화가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도 청소년이었던 시절이 있기때문에 그 불안하고 앞날이 걱정되는 청소년들의 심리를 잘 안다.

공부보다는 노는것에 흥미가 더 생기고, 아니면 친구들과 어울려서 이런저런 얘기를 하고 미래를 상상해보는 그런 때이다.

이런 시기에 학생들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어른이 한명있다면 정말 좋을것같다.

대장님은 새벽에 문자가와도 받아주고 전화가 와도 기꺼이 학생들의 얘기를 잘 들어주고 공감해준다.

학생들에게 정말 필요한 공감과 격려를 제일 잘 해주는 어른이 아닐까싶다.

나는 "공부열심히 해라" 라는 말보다 "오늘은 어땠니?", "하고싶은것이 무엇이니?" 라고 묻는 어른이 되고싶다.

아직 부모가 될 생각은 없지만 그래도 자식에게 친구같은 부모, 대화를 나누고 격려하고 지지하고 아이가 혼자 걸어나갈수있게 뒤에서 지켜볼수있는 부모가 되고싶다.

부모도 청소년기를 겪었고, 내 자식도 청소년기를 겪을터이다. 물론 나와는 전혀 다른 길로 갈수도 있고, 나의 청소년기와 비슷한 길로 갈 수도있다. 부모가 되기 전에 얼마만큼 자식을 이해할수있을지 열심히 공부해야될것같다.

이 책은 학생들에게 공감을 불러일으킬수있는 책이기도 하지만, 자식이 있는 부모들이라면 꼭 한번씩은 읽었으면 한다.

너무 바빠서 그동안 놓쳤던 순간들, 대화, 공감 등등 어떤 상황이 터졌을때 그래도 이 책을 읽고나면 해결책이 떠오르지 않을까 싶다.


청소년들은 쉽게 분노를 노출하지 않는다. 더구나 집에서 얻은 분노라면 더더욱 쉽게 표현하지 않는 것이 청소년들의 특성이다. 하지만 행동은 그렇지 않다. 청소년들은 화가 끝까지 치밀어 오르면 화를 쏟아낼 데를 찾는다.

그것이 청소년들의 변화가 시작되는 시점이다. 결국 누구를 괴롭히고, 때리고, 훔치고, 범죄를 저지르는 단계까지 이르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나는 이기적인 부모들을 보면 미워진다.
- P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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