뜻으로 본 한국역사 - 젊은이들을 위한 새 편집
함석헌 지음 / 한길사 / 2003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함석현 선생님은 1901년 조선시대에 태어나 1989년까지 격동의 역사를 살아가신 분이다. 그 시기를 기독교인, 교육자, 민주 운동가로 살아가며 느끼고 깨달은 바가 이 책에 담겨 있다. 목회를 하듯 이야기체로 쓰여진 이 책은 편안하게 읽힌다. 그리고 노교수님의 강의를 듣는 것처럼 내용이 깊고 비유가 풍부하다. 일제시대에 역사를 가르쳤던 선생님이 봤을 때 조선의 역사는 너무나도 자랑할 것이 없고 4천년 민중의 앓는 소리가 컸다고 한다. 이 역사의 의미가 무엇일까를 한세기동안 고민한 결과 우리의 역사는 고난의 역사라는 것이다. 이스라엘 민족이 고난을 극복하고 지금의 성공을 만들어 냈듯이 간디가 비참한 상황에서도 고귀한 뜻을 피어 냈듯이 우리도 우리 고난의 역사에서 뜻을 발견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리고 한 권의 책 속에 우리 역사의 수많은 인물들과 사건들이 등장한다. 함선생님은 사대세력과 자주세력 그리고 지배계급과 민중계급의 대결로 우리의 역사를 풀어간다.

삼국시대까지 우리 역사에는 석굴암, 강서고분 벽화에서 보듯이 우리만의 독특한 얼이 있었다.

하지만 신라가 당나라의 힘을 빌려 삼국을 통일하면서 우리의 문화는 중국에 종속되게 된다.

한반도의 지배계층은 중국,일본 그리고 미국에 협력하며 우리의 민중을 억압했다. 이에 대응하는 여러 자주세력의 움직임이 있었으나 (묘청의 난, 최영, 실학, 동학, 기독교) 모두 한계가 있었고 실패한다. 이러한 실패의 결과로 우리는 여러 고난을 맞이하게 된다.


역사는 선택된 사실이다.

함석현 선생님이라는 역사가가 이 책을 통해 우리의 역사는 고난의 역사이고 하지만 이 역사 속에서 뜻을 발견해야 한다고 말한다. 중국, 일본, 유럽의 여러 나라들처럼 영광의 역사를 가졌더라면 아쉬움은 있지만.. 어찌하리. 우리의 고난 속에서 어떤 뜻이 있는지 그리고 그 뜻으로 무엇을 하고 무엇을 피워내야 할지는 함석현 선생님이 지금 우리들에게 던진 숙제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