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탁소옆집 - 말하면 다 현실이 되는
조윤민.김경민 지음 / arte(아르테)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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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나가는 스타트업 회사원 둘이 뭉쳤다. 세탁소옆집에 맥주가게를 차리기 위해서 말이다.
그들의 맥주사랑은 정말 어마어마했고 추진력과 아이디어 역시 끝내줬다.

사이드 허슬. 처음 듣는 단어다.
사이드 잡이 아니라 본인의 가치 추구나 성장을 위해서 본업 이외에 하는 활동을 일컫는다고 했다. 나는 뭘로 사이드허슬을 할 수 있을까 생각해봤다. 본업 이외에 하는 활동은 많지만 슬프게도 이것이 돈을 가져다 줄 것 같지는 않다.

세탁소 옆집의 두 주인장은 맥주를 사랑한다는 공통점이 있었고 한 단계 나아가서 자아실현을 하기 위해 가게를 오픈했다. 회사를 그만두지 않고 퇴근 후에 영업을 했다.
저녁6시 퇴근을 하고 가게로 간다. 내가 마셔보고 선택한 맥주들로 가득한 공간에 동네주민들이 들어온다. 지인들을 불러 디제잉 파티를 열기도 하고 단체티셔츠를 맞추며 즐거워한다. 내가 좋아하는 일이 직업이 될 수 있다니. 이것이 덕업일치인가.

여러 맥주 이야기를 듣는 것도 흥미로웠다. 이렇게나 많은 종류의 맥주가 있다는 것도, 브루어리 투어가 있다는 것도, 맥주 페스티벌의 분위기까지도 너무 다른 세상 이야기였다. 맥주 한 캔이면 뻗는 알콜 쓰레기지만 시원한 맥주 한 잔이 그리워지는 글이다. 이 책 덕분에 순천에 있는 어느 브루어리를 가기로 했다.

아무튼, 술을 읽을 때와 비슷한 느낌이 들었다. 그들의 열정이, 추진력이, 무언가를 깊이 사랑할 수 있어서, 마음에 맞는 단짝을 찾게 되어서 모든 것이 부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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