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차는 7시에 떠나네
신경숙 지음 / 문학과지성사 / 199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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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신경숙의 소설은 처음 읽는 것이다. 그녀의 이름은 정말 유명하지만, 난 그녀의 소설을 시도했다가 그만둔적이 너무나 많았다. '풍금이 있던 자리'는 그 길디긴 지리한 문체에 압도당해 몇페이지 읽다 포기했고, '깊은 슬픔'은 친구들이 권해 주는 이유를 이해하지 못해 그만두었다.

그런데 이책을 어쩌다 사게 된게 99년. 역시 나에겐 맞지 않았는지 힘겹게 2년여의 시간에 읽게 되었다. 아~ 그.러.나! 역시 난 이해하지 못한거 같다. 처음에는 통속소설과 같은 전개로 산뜻하게 두 여자의 일생을 조명하는가 싶더니, 뒤로가면 아주 헝클어져 버린다. 운동권 얘기도 나오고, 잃어버린 기억도 되찾는데 그리 해피엔딩도 아니고 불행하지도 않은 고인물과 같은, 어디로도 속시원한 해결이 없는 정체감만이 가득히 채운다.

막상 감동을 받았다면 작가후기에 실린 80년생, 스무살에 대한 얘기들이었다. 내가 이 책을 산때가 그때였지... 이젠 이십대 중반 대학 졸업반인 나를 그때의 작가는 푸릇한 생명력으로 표현하고 있는것에 울컥 눈물이 나오는 것정도...모르겠다. 신경숙 소설은... 또 얼마후에 얼마만큼의 시간을 들여 읽혀질지...이해가 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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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드프로세서 1급 필기 특별대비 [2.3급 포함] - 2001년판
강명재, 권태운, 이상미 외 지음 / 영진.com(영진닷컴) / 200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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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치면 모자란만 못하거늘...이건 정말 양에 압도되는 책입니다. 남들이 입을모아 워드 자격증은 식은죽 먹기라고 하는데, 이책을 보면 그냥 좌절입니다. 물론 다 알아야 시험을 봅니다. 그러나 이렇게 자세히 알필요는 없지요. 여러번 시험을 본 몸으로서 그동안 쌓인 노하우라면 절대 그 내용을 다 알필요가 없다는 거죠. 저는 무식하게 줄까지 쳐가면서 외우느라 고생좀 했는데 다 필요없슴다! 그저 기출문제만 줄줄 외우면 되구요, 내용은 참고로 쫙~ 훑어 보면 되는 겁니다.

물론 그면에선 이책은 아주 훌륭합니다. 정말 자세하거든요. 그러나 시간에 쫓기는 분이나 그저 자격증 하나 따시려는 분은 문제만 쫙~ 나온 단기완성 시리즈를 추천합니다. 진정 공부를 하고픈 분들에게만 권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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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Princess Diaries (Paperback, Reprint) Princess Diaries 11
멕 캐봇 지음 / HarperTrophy / 200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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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부담없이 읽을 수 있을만한 원서입니다. 책 가격도 아주 싼편이고 작고 페이퍼백의 장점인 무게감도 거의 느껴지지 않는 책으로서 틈틈이 영어 공부를 할수 있게 해주죠. 표지도 정말 정말 예쁘죠. 다른 사람들이 한번씩 뭐냐고 묻다가 내용을 보고 도망가는 사태가 벌어질 정도로요..

내용도 주인공이 중학생 정도여서 인지 쉬운 단어로 구성되 있구요, 환상적인 동화같은 내용이라 더 친근하게 다가옵니다. 학교 다니던것도 생각나고...그러나 엄마가 내가 싫어하는 선생님과 사귀는 건...엽기네요~ 고등학생 정도의 영어 실력을 갖춘 분이시라면 사전없이도 술술 읽어내려 갈수 있구요, 특히 여자분이시라면 더 좋아하실것 같아요. 원서소설 읽기를 시작하려는 분들은 이책으로 시작헤 보세요. Word Smart Junio보다 훨씬 쉬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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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4u 영한사전 - 비닐
YBM시사영어사 사전편찬실 엮음 / 와이비엠 / 200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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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이사전을 도서관에서 공부할때 보다가 너무 좋아서 거의 10년만에 새사전을 사게 되었습니다. 우선 깔끔한 편집이 참~ 맘에 듭니다. 단어 밑에 문법 사항이라던지, 헷갈리게 하는 유의어 등을 박스 정리해 놓아서 한눈에 쏵 들어옵니다. 예전 사전에선 볼수 없었던 거죠. 그리고 그림도 많이 삽입되어 있습니다. 종이 질도 아주 좋구요. 인쇄도 선명하게 되어있어 보기가 정말 좋습니다.

그런데 단 한가지, 배신감을 느낀점은 CD-ROM입니다. 요즘 영영 사전에서 대부분 차용하고 있는 CD-ROM과 똑같은 걸로 기대했는데...한영사전 CD-ROM입니다. 영한 CD-ROM을 기대하고 산 저로서는 대실망이었습니다. 그리고 너무 현대 영어에 집착(?)하다보니 옛 문학 작품을 해석하는데는 좀 떨어지는데, 그건 굳이 영문학을 전공하시는 분 아니고 토익토플을 준비하는 분이시라면 오히려 더 적합 할수도 있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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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밀밭의 파수꾼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47
J.D. 샐린저 지음, 공경희 옮김 / 민음사 / 200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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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성장소설, 최고의 현대 영미소설...화려한 수식어는 죄다 단듯한 소설을 왠지 상업성이 짙어보였다. 그래서 사실, 내 얼마있지도 않은 재산을 털어서 사고 싶은 책은 절대로 아니었다고 말하고 싶다. 그런데 더욱 황당한 사실은, 그렇게도 화려하게 장식된 이책이 도서관에 없다는 것이었다. <참, 그렇단 말이지? 음...그럼 너 한번 내가 봐주마>라는 맘으로 주문을 덜컥 해버린 것이 이책과의 사연있는 만남이다.

예상외로 얇은 두께, 작은 크기... 그러나 읽을수록 나는 홀든 콜필드를 나와 동일시 시키기 시작했다. 일단은 책이 주는 교훈이나 이런건 생각하고 싶지 않을 정돋로 소설로서의 재미도 쏠쏠하다. 단 몇시간만에 다읽어 버렸다. 그런데, 또 읽게 만드는 묘한 매력. 난 3일동안 네번을 읽어 버렸다.

정말 홀든이 뉴욕의 거리를 이틀간 방황하면서 여러 인간 군상들을 만나면서 불신감은 나날이 깊어지는게 남얘기가 아니었다. 대학을 와서는 더더욱 인간에 대한 회의가 깊어져서 1학년때의 좌절이 2학년때는 외면으로 3학년인 지금은 무관심의 경지에 이른 내가 홀든의 맘은 누구보다 더 잘 이해할수 있었으니까. 홀든! 이꼬마녀석(너는 네가 어른인줄 알더라. 담배에 매춘부라니...)! 기대를 버리거라! 나처럼 무관심해 지려면 너의 순수한 영혼이 무척 힘들어 하겠지만 말야. 난 이미 홀든을 어른의 관점에서 충고를 하는 중이었다. 이런.. 나도 이미 때가 꼬질한 어른이란 말인가.

그 중 나의 맘을 아프게도 찔렀던 사실은 홀든이 정말로 전화하고 싶었고 만나고 싶었던 제인을 생각으로만 만난다는 것이었다. 바보같은 우리네 인간들의 속마음과 겉마음. 맞다! 라고 나는 무릎을 쳐가며 공감할 수 밖에는 없는 현실이었다. 세대를 초월해서 불변의 진리아닌가.

이책은 너무나 훌륭하다. 최근에 읽었던 책들중 가장 괜찮았다고 말하고 싶다. 쉬운문체로 온갖 사회의 부조리에 접근하는 책, 그리고 홀든 콜필드! 정말 맘에 든다. 고전 문학에 대한 의지를 불끈 하게 하는 올만에 만난 명작 중 명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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