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화로운 삶
헬렌 니어링 외 지음, 류시화 옮김 / 보리 / 2000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벼르고 벼르던 이책을 읽은 첫느낌. 어? 이거 왜 이러지? 내가 원하던 내용이 아닌데...

솔직히 이렇게 구체적으로 전원 생활을 주욱~ 풀어나가는 글일줄은 몰랐다. 설명적 수필문이라고 해야하나? 아무튼 문학적 필치는 전혀 가미되어있지 않다고 보면 된다. 그러나 공해에 찌든 도시에서 벗어나고픈, 전원 생활을 꿈꾸는 사람들에겐 생생한 사진을 보는것과 같은 내용에 대리만족을 느낄수 있지 않을까 한다. 집짓기 부분에선 순서에 따라 집을 짓는 내모습을 상상해 보고, 때에 맞춰 작물을 심고 기르고 거두는것을 그려본다면 전원 생활을 동경해본적 없던 사람일지라도 한번쯤(?)의 유혹은 받을것이다.

재생지의 사용도 놀라웠다. 그러나 책을 읽다보니 이해가 되었다. 니어링 부부의 삶은 자연동화 그 자체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벌써 60년전 일이다. 그리고 그이들의 삶이 과연 우리가 진정으로 원하는 전원생활은 아닌듯싶다. 전기도 안들어오고, 수도도 없는 곳에서 이미 편안한 도시생활에 길들여진 우리가 살수 있을까? 그리고 냉장고가 생필품이 된 이마당에 원시적 저장법이라니...무슨 서바이벌 개임에서 살아남는법 강의록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것도 50년대판.

그래도 이책을 읽는 동안 전원 생활에 대한 동경은 조금 늘어났고 간접체험도 그럴듯하게 했으니...읽을만하긴 하다. 물론 저자의 후광이 아주 크게 발휘하는 책이라는 느낌은 지울수 없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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