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 SE - 할인행사
장외룡 감독, 임중용 외 출연 / 아인스엠앤엠(구 태원) / 2008년 4월
평점 :
품절


2005년 9월 K리그 챔피언 결정전, 모든 사랑들의 예상을 뒤엎고 플레이 오프에 진출하고 다시 챔피언전에서 1승1패 였으나 아깝게 득실점차에서 뒤져 준우승을 거둔 인천 유나이티드 FC팀이 우승팀보다도 더 돋보였다.
다른 팀에서 인정을 받지 못하고 쫓겨나다시피한 좌절을 겪고 온 보통 선수들, 열악한 재정형편으로 전용구장도 없이 각지를 떠돌며 겨우 겨우 훈련을 해야하는 유랑구단, 1군 15명 선수에 충분한 휴식없는 강행군으로 부상 선수들이 즐비한 절름발이 구단, 그 속에서 거둔 이 성적은 그야말로 기적에 가까웠다.
이 영화는 그들의 땀과 눈물 그리고 투혼을 담아 낸 국내 최초의 축구 다큐멘터리다. 영화가 끝나자 장내엔 생각치도 못한 요란한 박수가 터졌다. 정말 50년대 초등학교 시절에 들어 본 이후로 영화관에서 처음 듣는 박수소리였다. 그 소리엔 그들이 쌓아온 빛나는 투혼에 대한 격려의 힘찬 메시지가 실려있으리라.
영화관 출입문을 열고 나서자 우리 앞에는 장외룡 감독과 선수들이 모두 나와 싸인을 해주며 관객들의 환호를 받고 있었다. 나도 일부러 찾아가서 장 감독의 손을 굳게 잡고 한 마디 하지 않을 수 없었다. "정말로 대단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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