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의 깃발 (2disc) - [할인행사]
클린트 이스트우드 감독, 제시 브래드포드 외 출연 / 워너브라더스 / 200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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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한 장의 사진!
미 해병대 6명의 병사가 이오지마 정상을 점령하고 수리바치산에 성조기를 꽂는 역사적 현장을 AP통신 사진기자 조 로젠탈이 촬영하여 후일에 퓰리처상까지 받은 바로 그 사진에 의하여 국민적 영웅으로 떠오르게 된 3명의 실화를 통해 영웅이 아닌 인간이고 싶었던 그들의 진실을 향한 외침을 생생하게 들려준다.
1945년 2월19일 오전 9시, 미 해병대는 22,000여명의 일본군이 주둔한 이오지마에 상륙한다. 5일 정도면 함락이 가능할 것이라는 사령부의 호언은 빗나가고 3월26일에야 20,000여명의 부상자와 6,000여명의 전사자를 내는 사투 끝에 이오지마를 함락할 수 있었다.
2차대전중 가장 피비린내나는 혈전 현장중 하나인 이오지마 상륙작전을 스티븐 스필버그와 클린트 이스트우드에 의하여 미군의 입장에서 본 <아버지의 깃발>과 일본군의 측면에서 바라본 <이오지마에서 온 편지>가 각각 제작되어 그 두 편을 동시에 보아야만 이 전투의 성격이 들어날 수 있을 것같다.
나는 어렸을 적에 유황도의 전투가 쌍방에 엄청나게 많은 희생자를 내고 결국은 미국의 승리로 끝났다는 것을 들었지만 그 유황도가 이오지마라는 것은 훗날 알았고 50년대 영화 죤 웨인이 출연하는 <유황도의 모래>는 몇년전에 DVD를 통하여 보았지만 너무 오래된 영화 탓인지는 몰라도 큰 감흥을 느끼지 못하였다. 그러나 이 영화 <아버지의 깃발>은 나로 하여금 시종 격전의 현장에서 헤어나지 못하게 만들었으며 영웅으로 떠받들어지는 그들이 그렇게 비참하게 느껴질 수 없었지만 엔딩 크레딧이 오르면서 보여주는 실제 기록사진과 영화의 장면 장면이 너무도 흡사하여 어느 것이 영화고 어느 것이 실제상황 이었는지 구분이 가지않을 만큼 당시 상황에 근접한 연출에 한 동안 멍하니 객석에 앉아 있어야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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