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이 주룩주룩 (2disc)
도이 노부히로 감독, 나가사와 마사미 외 출연 / 팬텀 / 200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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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우리의 전통적인 사회관습으로 볼 때 결코 맺어질 수 없는 의붓남매 간의 사랑, 이 주제는 우리 문학작품과 드라마, 영화등 각종의 미디어를 통하여 여러 차례 다루어진 멜로물의 원천이라 아니할 수 없다. "그에게서는 언제나 비누냄새가 난다."로 시작되는 여류작가 강신재의 단편소설 <젊은 느티나무>는 사춘기를 겪는 우리 세대의 필독서였고 또 근자에 방영된 TV드라마 <가을동화>역시 주제는 의제된 남매 간의 애틋한 사랑 이야기를 다루어 많은 시청자들의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이처럼 끈질기게 반복되는 주제는 해결 방향이 시대의 흐름에 따라 시대상을 반영하며 항상 새롭고 상큼하게 우리에게 다가온다.
레스토랑을 차리려는 꿈을 가지고 하루 하루를 열심히 살아가는 21세의 요타로, 그가 여덟 살난 꼬마였던 어느 날 갑자기 어머니의 재혼으로 그에겐 생각지도 못한 여동생이 생겼으니 그의 앞날에 큰 변수가 되는 존재가 될 줄이야. 고등학교에 입학하여 오빠 집에서 같이 살게 된 여고생 카오루, 하지만 그녀는 아무에게도 말하지 못한 비밀이 있었으니 오빠는 그녀가 너무 어려서 기억하지 못할거라 믿었지만 그녀는 확실히 기억하고 있었다. 그가 친오빠가 아니라는 사실을. 이들은 피를 나눈 가족은 아니지만 친남매처럼 자라면서 서로가 가까와질 수 없는 사실을 늘 괴로워하며 자신들의 남모르는 사랑을 잔잔하게 풀어나간다.
이 영화의 배경이 되는 오키나와의 에메랄드빛 바다와 푸른 하늘, 향기로운 바람, 색색의 꽃들이 만발한 아름다운 풍광이 현재 일본에서 가장 잘 나가는 두 청춘 스타의 싱그러운 멋과 분위기를 더욱 돋보이게 만들어 준다. 또한 일본인들의 동명 애창곡을 소재로 만든 이 영화의 제목 "나다 소우소우"는 울고나면 희망이 가득한 미래가 찾아올 것이라는 긍정적인 기운을 샘솟게하는 신비의 주문이기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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