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에 1편을 제작하였고 2006년에 2편과 3편을 동시제작한 제리 브룩하이머는 준비 기간의 촉박등 동시제작의 어려움을 감수하고 강행했던데 대한 변을 예산의 문제가 아닌 최고의 출연진과 스탭진이 언제 다시 모일 수 있겠는가하는 의구심 때문이었다고 한다.
테마파크를 소재로한 해적 영화는 큰 성공을 거두기 힘든다는 게 종래의 관념이었고 게다가 속편은 전편보다 흥행이 보통 20~30% 정도 부진한 것이 일반적이었다. 그러나 캐리비안 해적 시리즈는 1편보다 2편이 2배에 가까운 흥행성적을 올렸기 때문에 또 다시 전편을 능가하는 성적을 올리기 위하여는 새로운 볼거리와 재미를 제공해야하는 출연진과 연출자의 고충이 이해가 된다.
해적의 시대가 종말로 치닫을 무렵, 동인도 회사는 유령선 플라잉 더치맨호와 그 선장 데비 존스를 통제할 힘을 갖게되고 윌 터너와 엘리자벳 스완 그리고 바르보사 선장은 그들과 맞서기 위해 해적연맹의 아홉 영주들을 소집한다. 그러나 아홉 명의 영주중엔 빠진 한 사람이 있었으니 그가 바로 괴물 크라켄에게 먹혀 데비 존스의 저승으로 잡혀간 잭 스패로우 선장이다.잭을 구하기 위해 이듣 세 사람은 싱가폴의 해적 영주 사오펭을 찾아가는데 그 목적은 그가 가지고 있는 해도와 선박 그리고 같이 항해할 선원 때문이었으니...
잭을 구해낸 이들은 벅찬 상대와 싸우기 위해 유일한 희망인 인간의 몸에 갇혀있는 바다의 여신 칼립소를 풀어주어 그녀의 도움을 받는 길 뿐이고 배신과 배신이 난무하는 해적 세계에서 과연 이들은 어떤 길을 택해야 하는지를 결정해야 하는 기로에 선다.
최고의 출연진과 스탭진 그리고 고어 버빈스키가 최선을 다한 이 작품은 아름다운 섬 하와이의 마우이와 몰로카이에서 촬영의 대단원을 마무리 지었다. "알로하 오에"가 하와이의 마지막 여왕 릴리우오칼라니가쓴 아름다운 작별의 노래인 것처럼 이 영화의 마무리 또한 아련하고도 멋진 피날레가 숨어있다. 엔딩 자막이 10분 가까이 올라가고 끝에 다시 중요한 몇 장면이 펼쳐지는 깜짝쇼를 연출한다. 비록 지하철의 막차를 놓칠 번하였지만 이 마지막 장면까지 본 것이 정말로 다행이었다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는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