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도 늦지 않았어 사랑해 책 읽는 샤미 45
박현숙 지음, 해랑 그림 / 이지북 / 2025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100만 베스트셀러 박현숙 작가님의 신작, 아무리 빨리해도 너무 늦은 말 "사랑해, 미안해, 고마워" 이야기.

그중 "사랑해" 이야기입니다.
아이들 동화를 읽으며 어른으로서 많은 생각을 하게 해요. 아이들만의 이야기가 아닌 우리 모두의 이야기라서 더 그런 거 같습니다.

우리 집이 가난하다는 말을 하고 싶지 않아 친구에게 거짓말로 둘러대고, 또 친구로 인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해 갈등하는 겨울이를 보며 마음 한편 저릿저릿했어요. 부모님 없이 할머니랑 동생만 산다고, 우리 집 가난하다고 떳떳하게 말할 수 없는 겨울이가 이해되면서 안타까웠습니다. 어린 나이에 어른처럼 행동하기란 쉽지 않잖아요. 반면 동생 여름이 자신과 달리 숨기지 않는 당당한 모습에 비교되어 속으론 얼마나 울었겠어요.

마지막에 용기를 내 아빠에게 전했던 사랑한다는 말.

내뱉고 나서야 진짜 사랑하고 있다는 사실을, 진짜 걱정을 많이 했다는 걸 알게 된 겨울이를 보며 우리도 그렇게 미쳐 전하지 못해 놓친 순간들이 많았을 거라는 생각을 해요.

사랑하지만 겉으로 표현하기가 생각보다 어려워요. 특히 가까울수록 더 그런 거 같아요. 아이들이 어릴 때 쉴 새 없이 사랑한다는 표현을 했던 거 같은데 커갈수록 덜 전하는 저의 모습을 되돌아보게 합니다. 부모님께 언제 사랑한다는 말을 했는지도 까마득합니다.

물질적으로는 풍요롭지만 부모로부터의 진심 어린 관심을 받지 못했던 사랑이. 물질로는 채워지지 않았던 결핍과 외로움을 친구들에게 돈을 펑펑 쓰는 것으로 대신하지 않았을까 싶어요. 나는 과연 우리 아이들에게 어떤 부모일까 생각하게 합니다. 아이들에게 부모의 사랑과 관심은 받고 또 받아도 부족하지 않을 텐데 말이죠. 우리도 우리의 부모에게 내리사랑을 받았을 텐데 커가며 잊어버리고 놓치게 돼요.

겨울이처럼 용기를 내 여러분의 가족에게, 친구에게 진심을 전하기를 바랄게요.
저도 아끼지 말고 맘껏 표현하며 지내야겠어요.

어제도 오늘도 사랑하고 내일도,
매일매일 사랑합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