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래동화 이야기보따리가 생각나는 책. 아무거나 문방구가 새로 나왔습니다. 뚝딱! 이야기를 좋아하던 아무거나 도깨비가 이야기 한판을 외치면 어떤 이야기든 술술 나오게 됩니다. 세월이 흘러 모든 것이 변했지만 변하지 않은 것 하나! 아무거나 도깨비입니다. 도깨비는 방망이는 잊어도 옛날 옛적부터 이야기를 모아 적어둔 장부는 손에 꼭 쥐고 이야기를 찾아 여기저기 다닙니다. 하지만 새로운 이야기를 찾는 것이 옛날과 달리 너무 어려워집니다. 어른이나 아이나 모두 핸드폰만 보느라 이야기를 나누는 사람들이 없었거든요. 핸드폰 속 세상에 푹 빠져 사는 사람들에게 이야깃거리가 있을까요? 도깨비는 어떻게 하면 새로운 이야기를 모을 수 있을지 고민에 빠집니다. 도깨비는 하얀 고양이 귀신 어서옵쇼와 이야기가 있는 물건을 팔고 새로운 이야기를 모으는 아무거나 문방구를 열게 됩니다. 평소에 하지 못했던 이야기도 이상하리만큼 “재밌는 이야기 한판!”이라고 외치는 도깨비 앞에서는 술술 나오게 됩니다. 아무거나 문방구는 이야기 속에서 삶에서 중요한 것이 무엇일지 생각하게 합니다. 핸드폰 세상에 빠져 사느라 주위를 살피지 않는 이들에게 서로 대화를 하며 살라는 말을 전하는 것 같고요. 이야기를 좋아하는 도깨비가 전해주고 싶었던 것. 함께 살아가기 위해 존중해야 하고 소중히 여겨야 할 것에는 무엇이 있을지 깨닫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