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추는 거야? 페이퍼독 우리 그림책
기묘은 지음 / 페이퍼독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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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쩜 이리 마음이 고운 친구가 있을까요^*^
귀여운 초록 친구 악어 (딸은 악어라고 하네요)
제가 볼 땐 귀여운 초록 공룡 ^^
암튼 이 초록 친구가 너무 사랑스럽다!!
처음 표지를 보곤 무슨 일로 저리 작은 바위 위에서
바둥바둥 거릴까? 다른 친구 춤을 따라하는건가?
초록이에게 무슨 일이 있는거지?!
아이들과 이야기 나누기 좋은 표지였다
아이들의 상상력은 역시 따라가기 어렵다 ^^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에서 딱걸린거지 라고
말하는 둘째 녀석 그대로 포즈도 따라해본다
그런데 책 제목은 춤인데 뭐지 뭐지 하며
책을 펼쳐보았다
두손을 쥐게 만드는 꽃밭 건너기
저렇게 큰 녀석이 달팽이와 꽃들을 위해
까치발을 하고 초 집중하여 걷는 모습을
재치있게 표현하여
책 읽다말고 초록이 따라하기가 시작됐다
엄마 이 구슬이 꽃이야 밟지말고 지나가기하자
하면서 구슬을 ㅜ ㅠ 바닥에 다 부어버린
화끈한 자매덕에 약간의
울화가 치밀었지만 ㅎㅎ
초록이처럼 걷다보니 자동으로 흔들 흔들
챡챡챡 춥츕춥 댄스 본능이 살아났다 ^^
아이들과 읽기 재밌고
그림이 생동감있게 잘 표현되어
읽는 내내 초록이의 매력에 싹~~~빠지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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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이 들려요 알맹이 그림책 61
안드레아 마투라나 지음, 프란시스코 하비에르 올레아 그림, 허지영 옮김 / 바람의아이들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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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이 있다는 것 . 
너와 나만의 비밀이 있다는 것.
그 비밀이 너와 나 모두에게 달콤하고 사랑스럽고 행복한 비밀이라면 아마 두사람의 추억과 행복한 기억으로 자리를 잡겠지요..
하지만 우리가 살면서 특히 저는 어릴때 친구들 사이에서 이거 정말 비밀인데로 시작하는 이야기를 듣고 상대 다른 친구에게 말해줘야 하는건 아닌지 혹시라도 말하게 되서 친구 사이가 끝나는건 아닌지 끙끙 앓았던 일이 떠올라 아밀리아의 마음이 너무나도 잘 이해가 되었어요. 
말하는 것을 좋아하고 밝고 명랑하던 아밀리아. 
어느날 준비도 안된 이 어린 소녀에게 다가 온 비밀
그 비밀을 알고 있다는 것만으로 두려움에 사로잡혀 일상생활이 어려워지는 모습을 그림으로 너무나도 잘 표현되어 있어서 마음 한켠이 무겁게 느껴졌습니다. 
작은 소녀가 가진 비밀은 대체 무엇이길래 가까운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하는 걸까 어쩌다 비밀이라는 것의 무게에 짖눌려 나를 잊은채 살아가게 될까하고 말이에요.
어느 누구도 보지 못하게 꽁꽁 싸매 가둬둔 비밀 
하지만 그로 인해 정작 나 자신이 피폐해지고 상처로 가득차는 모습을 보며 비밀이라는 것이 꼭 비밀로 남겨두고 보호해줘야 하는 것은 아니라고 아이들과 이야기 나눠야겠단 생각이 들었어요.
누구를 위한 비밀인지 그 비밀이 밝혀지면 어떻게 되는지 그로 인해 내가 받을 상처가 큰지.. 비밀을 싸매고 있는 것이 과연 나와 모두를 위한 일인지 생각할 수 있게 그리고 용기를 낼 수 있게 가르쳐야 겠단 생각이 들었어요.
또 그림처럼 아이가 비밀로 인해 말하지 못하고 빙빙 둘러 댈때 그 아이를 피노키오로 볼 것이 아니라  아이의 말못할 사정이 무엇인지 헤아릴 수 있는 마음이 필요하다고 생각이 들었어요. 
이 책은 글과 그림이 너무 잘 어우러져서 비밀로 인해 답답하고 상처받는 아이의 모습이 잘 담겨 있어서 보는 내내 옆에 가서 토닥여 주고 싶었어요.
아밀리아의 비밀은 어떻게 되었을까요?
이 책을 읽으며 아이들과 비밀은 무엇인지 비밀을 꼭 지켜야 할지 비밀이란 과연 무엇이리에 대해 깊이 이야기 나누는 시간을 가져보면 좋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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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옷 원정대의 바다 모험 국민서관 그림동화 265
카테리나 고렐리크 지음, 김여진 옮김 / 국민서관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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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 파스텔 톤으로 은은하고 따뜻한 느낌이 들며
무엇보다 그림이 너무 사랑스럽고 귀여워서
아이들이 좋아했다.
한번도 여행이라곤 떠나본 적 없는 강아지 곰 오리 고양이 네마리 동물이 어느날 갑자기 자신의 섬에 물이 차 잠옷 차림으로 섬을 떠나며 겪는 모험 이야기다
면지가 하늘색과 핑크색으로 앞뒤 면지가 다른데
딸 아이는 바다 모험을 한 동물들이 사랑을 이루면서 핑크빛 마음이 된것은 아닐까라고 말했다
나는 아주 단순하게 낮바다 일출 일몰 바다 아닐까라고 말했다
이렇게 면지로도 아이와 이야기 나누기 좋았고
그림들이 호기심과 상상력을 자극하게 하여
한면 한면 아이들이 이야기 하느라 바빠서 천천히 읽어 나가게 되었다
그림속 장면을 보며 저건 문어 다리를 접고 있는 커다란 괴물일거야 아니야 저건 문어가 잘 다녀오라고 안녕하는거야 문어 다리 모자를 쓴 물고기야 같이 가자고 하는거야 등등 쉴 새 없이 이야기를 꽃피우게 되었다
모험이 시작되고 만나게 되는 다양한 섬과 동물들
생각치못한 모습에 당황도하고 빵섬을 보며 우와 진짜 좋겠다 나도 살고 싶다는 동생에게 근데 빵이 젖으면 어쩌지? 다른 동물들이 먹어버리면 사라질텐데 근데 매일 매일 새로 만들어지는 섬일거야 하며 우유를 꼭 챙겨가겠다는 딸아이가 귀여웠다 *^^*
다양한 섬을 가게되고 잠옷원정대 동물들도 하나둘 각기 다른 섬에 정착하게 됩니다
곰만 혼자 남게 되는데요 둘째 아이는 왜 곰을 배신하고 같이 안살고 다 떠나냐며 버럭버럭했고 큰아이는 각자 살고 싶은 것 편한 곳에 가는 것을 막을 수 없다 종종 만나며 이 섬 저섬 왕래하면 더 좋은 것이다 다양한 이야기를 주고 받았어요 이렇게 아이들 입장에서 다양한 해석이 나와서 흥미롭게 느껴졌고
제 입장에선 한번도 바다 여행을 떠난 적 없던 바다원정대가 한번도 부모를 벗어서 독립한적 없는 딸아이들의 성인이 되어 독립하는 모습같았어요
마지막으로 남은 곰은 마치 나중에 다 독립시키고 다시 혼자로 남을 제 모습 같았어요
홀로 남은 곰은 어떻게 되었을까요?
곰도 정착할 곳을 찾았을까요? 아님 친구들의 섬을 왔다갔다 하며 이섬 저섬 다니며 살아갈까요?
읽으며 다양한 상상을 하기 좋은 책이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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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 식물 탐험대 - 식물 찾아 걷자! 우리 동네 한 바퀴 도시 탐험대
손연주.박민지.안현지 지음, 김완순 감수 / 주니어RHK(주니어랜덤)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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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다 보면 알게 되고
보다 보면 알게 되고
알고 나면 사랑하게 될거야!
이 글이 내 마음을 휘리릭 흔들었다. 걷다 보면 보이고 보다 보면 알게 되고 알고 나면 사랑하게 될 거란 말이 마치 마법 주문처럼 설레게 만들었다.
두 딸과 길을 걷다보면 내겐 보이지 않는 작은 식물들이 우리 딸들 눈속엔 콕콕 들어와 나를 불러 이건 무슨 꽃이에요? 물을 때가 많다. 그럴때면 카메라를 켜고 찍어 보거나 대충 그냥 풀이지 뭐 또는 그냥 작은 꽃 너네가 이름 붙여줘봐 하고 얼렁뚱땅 자리를 벗어났는데
이 책을 받아들고 이 문구가 눈에 들어오며 더 설레였다. 다가 올 봄이 더 기다려지며 책을 펼치고 딸아이와 목차부터 보며 들어본 이름 알고 있는 이름 읽어 나갔다. 알고 있는 이름을 만나면 서로 내가 더 잘 알고 있다는 듯 생김새를 설명하느라 바빴다 그러곤 서로를 믿지 못해 페이지를 찾아 펴서 누가 맞는지 알아가는 재미가 있었다.
이 책의 저자의 말대로 나는 식물 도감을 처음부터 끝까지 읽어본 적이 없다. 필요한 부분 펼쳐 보고 슥~! 한번 페이지를 빠르게 넘기며 본게 다였다.
이 책을 처음부터 끝까지 재밌게 읽기 바라는 마음으로 만들었다는 이야기를 읽으며 과연 내가 이걸 끝까지 읽을까 했는데 ^^
너무 재밌고 쉽게 풀이해서 내용이 담겨 있어서 딸아이와 앉은 자리에서 뚝딱 읽어버리고 다시 책을 펼쳐들고 다시 보고 싶은 부분을 찾아 읽었다.
그야 말로 남녀노소 누구나 편하게 읽기 쉽게 내용이 담겨 있고 식물의 특징, 이름이 왜 이렇게 지어졌는지, 신기한 사실, 재밌는 사실, 건강한 사실 등 이 책을 읽기 전엔 그저 작은 풀에 속해 풀, 꽃으로 불린 식물들의 다양한 정보를 읽어 나가며 내일 점심 식사 후 딸아이와 아파트 단지를 돌며 찾아 나서기로 약속했다. 그리고 봄이 오고 여름이 오면 이 책에 담긴 재밌는 정보를 활용하여 반지도 만들어보고 우산도 만들어 보고 싶다. 딸아이는 약초에 쓰는 식물이 많다며 하나 하나 적어가며 이번 설에 할머니 할아버지께 알려드려야겠다며 적고 그리며 재밌어 했다.
중간 중간 만화형식으로 식물 상식에 대해 이야기 형식으로 나와 았어서 아이들이 더 재밌어 했다. 작은 수첩도 함께 왔는데 식물 탐험 수첩이라 적혀있고 안에는 책에 나온 여러 식물들의 이름이 적혀 있다. 내가 직접 탐험대가 되어 발견하고 식물 일지를 쓸 수 있게 되어 있어 자연스럽게 독후활동으로 이끌어 주어서 구성이 좋은 것 같다.
반 아이들과도 이틀에 한 식물로 정해서 학교에서 찾아보고 일지도 써보는 활동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 한 책이다.
이제 좀 더 자세히 알게 된 식물들 밖에서 만나서 소중한 이름을 불러주고 더 자세히 들여다 보고 관심가져주고 고마워해야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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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우와 망아지
안토니오 그람시 지음, 비올라 니콜라이 그림, 이민 옮김 / 이유출판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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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토니오 그람시는 1926년 공산당 당수이자 국회의원으로서 무솔리니를 상대로 비판적인 발언을 한 뒤 구속되어 20년이 넘는 형을 선고 받는다.
그는 생애 마지막 10여년을 감옥에서 보내며 이빨이 빠져나가며 위장이 망가지는 고통 속에서도 왕성한 지적 활동을 펼쳤다.
여우와 망아지 는 바로 감옥에서 보낸 편지 모음에 들어 있는 이야기로 두 아들에게 보낸 편지 내용이다
책의 마지막 부분에 안토니오 그람시에 대해 설명이 적혀있다
나는 이 책을 읽기 전 이 마지막 부분을 먼저 읽어 보았다. 그람시가 어떤 상황이었고 왜 감옥에 들어갔으며 아들들을 만날 수는 있었는지 그의 삶이 궁금했기 때문이다 짧지만 그람시에 대해 설명이 자세히 나와 있어서 참 좋았다

이 책을 받아 보기 전 막연히 옥중에 쓴 아들에게 보낸 이야기 여우와 망아지
책 제목을 생각하며 도대체 무슨 이야기를 전하고 싶고 어떤 교훈을 주려는 걸까 많은 생각을 해보았고
나라면 내가 그 상황이라면 내 두딸에게 어떤 내용의 편지를 쓸까? 생각해보았다
그러면서 분명 어떤 교훈을 주고 싶었을거야 여우에게 잡아먹히지 않게 조심해라 사회라는 것이 안전하고 좋은 것만은 아니다를 전하기 위한 메세지는 아닐까하고 말이다

책을 받아보곤 두어번 읽고 다시 읽었다. 처음엔 그냥 읽고 두번째엔 아버지가 전하고 싶은 메세지가 뭘까 생각하며 읽어 나갔다.
그람시의 깊은 뜻은 알 수 없지만 읽을 수록 옥중에 있는 아버지가 일상을 아이들과 나누고 싶었던 것은 아닐까? 함께하지 못하는 아버지 끝내 보지 못할 것 같은 두 아들에게 아버지는 자신의 어릴적 이야기를 하며 마치 곁에서 있는 느낌을 주고 싶었던 것은 아닐까 생각했다. 거창한 이야기를 전하기 보다 아이와 주고 받는 듯이 써내려간 편지
감옥에 있지 않았더라면 아이와 나란히 누워 도란 도란 이야기 나눴을 아빠의 어린시절 이야기를 읽어 나가니 마음이 아려왔다.
너무나 보고 싶었을 아들들에게 생생하게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게 그려낸 이야기에서 아빠의 사랑이 느껴서 괜히 혼자 울컥하기도 한 책이었다.
아마도 아들 델리오는 그 편지를 읽으며 아빠의 어린시절 자기와 같은 어린 시절 함께 있는 느낌이 들지 않았을까 마음이 따뜻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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