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아빠를 화나게 하는 완벽한 방법 나무자람새 그림책 14
가브리엘라 발린 지음, 안나 아파리시오 카탈라 그림, 김여진 옮김 / 나무말미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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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에게 엄마 아빠는 왜 화를 낼까?

나: "아이와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다 엄마, 아빠가 왜 화를 냈다고 생각해?"

딸: " 대체로 엄마가 힘들어서 짜증이 나면 화를 내죠~ 아주많이.."

나: " 어.... 그렇지... ㅎㅎㅎ"

아이의 답을 듣고 보니 맞았다

화의 원인이 아이의 잘못이라기보다 내가 감당하기 벅차다보니 짜증이 나고

그게 아이에게 화로 나온것이다.

이 책을 딸아이와 보기 전 내가 먼저 읽어 보았다.

처음엔 와... 이거 이거 난 이러면 완전 당장 도망쳐급 화인데!!

이걸 1단계라고 한다고???

세상 어디든 부모가 화내는건 다 똑같구먼...

이렇게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두번째 읽고 다시 읽을 땐 의문이 생겼다.

이게 그렇게 화낼 일인가?

아이들에게 알려주면 되는데 왜 나는 그간 그렇게 화를 냈지?

특히나 동화책 속 엄마의 눈이 너무 무서워서

그림을 마주하자니 세상 불편했다 ㅎㅎ

아이들에게 울지 말고 말하렴과 같은 책이 있다면

어른들에게 화내지 말라고 경고하는 책 같았다.

특히 화를 단계별로 점점 얼굴이 빨개지는 것으로 표현한 부분이 재미있었다.

저녁 딸아이와 마주앉아 이 책을 읽어주니 두 딸리 뒤로 넘어져라 웃어대며

배꼽을 잡았다. 그러더니

" 이 책 엄마 아빠는 완전 착한대요? 우리 엄마 아빠는 1단계 없이 바로 도망쳐 단계로 확 뛰는데

천천히 화가 오르다니 이것도 신기하네요 ㅎㅎㅎ"

이말에... 숙연해졌다 ㅎㅎㅎ

아이들과 책을 읽고 나서 서로가 생각하는 엄마 아빠를 화나게 하는 완벽한 방법을 써보았다.

엄마 아빠는 언제 화가 나는지 단계별로 적어보고 딸들은 우리가 언제 화를 내는지 단계별로 적어

서로 통했다 놀이를 해보았다.

막상 내가 언제 아이들에게 화를 냈는지 1단계부터 적다 보니 굉장히 짜증을 많이 내고 있구나 알았고

딸아이가 적은 것을 보자 헉헉헉... 통했다 놀이가 이렇게 되다니 ㅎㅎㅎㅎ

이 책은 자녀와 함께 읽으며 소통하기에 아주 좋은 책인 것 같다.

그러다 보면 서로 뭘 원하는지 어떻게 표현하면 좋을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

아직 출간되지 않은 엄마 아빠 화를 식히는 방법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생각치못한 아이들의 답에

웃음 꽃을 피울 수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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