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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을 남기는 사람 - 삶을 재구성하는 관계의 법칙
정지우 지음 / 마름모 / 2025년 1월
평점 :
사람을 남기는 사람 | 정지우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어떤 시기가 되면 우리는 필연적으로 인간관계에 대해서 고민하는 시점이 온다. 나에게는 새해를 맞이하며 그 고민의 순간이 다가왔고, 책을 통해 깨달음을 얻고싶었다. 그냥 좀 막막했달까..
책을 깨끗하게 읽는 편이라 밑줄이나 메모보다는 플래그를 통해서 그때그때 생각나는, 배우고 싶은 그런 작가의 생각을 집중했는데 다 읽고보니 많이도 붙였다 싶다😂 그만큼 배우고 가져야 할 생각들이 많았겠지?.
작가는 어릴적 ‘매년’달라지는 아이였고 성인이 되며 관계의 안정성을 찾게 되면서 이 주제로 책을 집필하고자 마음 먹었다고 한다. 과연 관계의 안정성이라는게 존재는 할까? 뭘 말하고자 하는거지? 하며 한 챕터씩 읽어나갔는데, 책의 큰 줄거리를 관통하는 메세지는 결국 ’나‘라는 존재가 먼저 관계 속에서 정립이 되고 그 이후에 타인과 세상과의 관계를 찾아 나가야 한다는 이야기였다.
나는 주는기쁨에 대해 말하는 사람을 보면 늘 신기해했다. 어떤 마음을 가지면 받는 것 보다 주는 것에 기쁨을 느낄까. 정지우 작가님도 삶을 살아가며 이 재미를 느끼셨나보다. 누군가로부터 디테일한 무엇을 어떻게 뜯어낼 것인가 같은 고민보다는, 누군가에게 정확한 그 무언가를 어떻게 줄 수 있는가를 고민하는 것이 가치있고 결국 그 과정에서 내가 얻어야 할 것은 저절로 얻어진다는 이야길한다.
과연 나는 어떤걸 줄 수 있는 사람일지. 온 마음을 다 쓸 수 있는 사람인지 결국 삶을 대하는 태도까지 고민하게 되었던 챕터📎
인생은 절때 혼자서 살아갈 수도, 살아가지지도 않는다. 삶은 그런 것이라며 툭툭 던져주는 멘토처럼 우리에게 ‘혜안’을 전해주는 그런 작가님. 내 삶이 좀 더 따뜻하고 풍부해지길 바라며, ’남겨지는‘ 관계란 어떤 것인지 궁금하다면 일독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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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20
나는 가능한 한 내가 좋아하는 삶을 살고자 애써왔을 뿐이고, 다른 누구도 마찬가지 일 것이다. 나는 나의 시간과 자리에서 나의 일만 충실히 잘하면 된다.
p.22
나는 오직 나의 삶을 살며, 그 시간으로 얻는 나의 경험을 토대로 나의 자신감을 가지고 내 삶을 살 수 있을 뿐이다.
p.46
어떻게 보면 이것은 타인에 대한 배신이다. 그들이 알고 있는 그대로의 나, 그들이 믿고 싶은 대로의 나, 그들이 규정짓고 싶은 대로의 나를 철저하게 배신해버리는 일이다. ⋯
p.85
나는 왜 그에게 시기심을 느끼는걸까? 과연 그 시기심은 정당한 것인가? 그에게는 나보다 더 나은 점이 있을 수 있지만, 나에게도 더 나은 점이 있기 마련이다.
p.142
우리는 서로의 새벽을 지켜줄 몇몇 사람을 갖고 다시 삶의 나머지 시간을 견뎌낸다.
그러고 나면 삶을 이제 한 바퀴를 모두 돌아있을 것이다.
그 한 바퀴를 함께 돌 몇몇 사람들을 붙잡는 것이 그저 삶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