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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백 희곡전집 5 ㅣ 이강백 희곡전집 5
이강백 지음 / 평민사 / 2005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희곡 읽기가 재미 없고 어렵다고 들었다.
희곡은 상연을 전제로 할 때만 의미가 있는 것이니 읽기 위한 희곡인 레제드라마의 존재는 부정 되어야 한단다.
내가 읽은 희곡 이래야 초등학교때나 중학교때 책의 맨 뒷부분을 차지한 채 숨 죽이고 있던 '원술랑','바보온달'정도 였으니
그 말에 수긍이 가는듯 했다. 그 나이의 정서에 맞지 않는 재미없는 이야기들이 그나마 앞뒤가 잘린 채 내게 다가 왔을 때 그 희곡이란 놈이 정말 싫었다.
우연히 연극을 접하게 된 후로는 그 희곡이란 놈 마저도 좋아하게 되었다.아니, 완전히 매료 되었다는게 맞겠다.
레포트 덕분에 '오이디푸스 왕'을 처음 읽었는데 기대 이상으로 퍽 재미가 있었다.이미 다 알고 있는 내용 임에도 전혀 새로운 느낌 이었다.말라붙었던 상상력이 샘솟는 듯 했다.
그러다 이강백의 '북어대가리'를 만나게 되었다. '자앙?','기임?
등장인물의 이름 부터가 흥미를 끌었다.거기다'미스달링'이라니.
창고지기인 자앙과 기임을 내 나름대로 만들어 가면서 나는 어느새 내 머릿속의 연출가가 되어 버렸다.
마지막 장면에서 자앙의 독백을 들으며 나는 자앙의 생각에 깊이
동감했다.
소설이나 수필,시로는 절대 표현하지 못 했을 것이다.나는 지금 희곡의 매력에 푹 빠져 있고, 이강백의 작품은 독자로 하여금 자신만의 연출가가 될 수 있게 해 준다.
자!지금부터 머리속에 자신만의 연극을 한편씩 올려 보시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