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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백 희곡전집 5 이강백 희곡전집 5
이강백 지음 / 평민사 / 2005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희곡 읽기가 재미 없고 어렵다고 들었다.
희곡은 상연을 전제로 할 때만 의미가 있는 것이니 읽기 위한 희곡인 레제드라마의 존재는 부정 되어야 한단다.
내가 읽은 희곡 이래야 초등학교때나 중학교때 책의 맨 뒷부분을 차지한 채 숨 죽이고 있던 '원술랑','바보온달'정도 였으니
그 말에 수긍이 가는듯 했다. 그 나이의 정서에 맞지 않는 재미없는 이야기들이 그나마 앞뒤가 잘린 채 내게 다가 왔을 때 그 희곡이란 놈이 정말 싫었다.

우연히 연극을 접하게 된 후로는 그 희곡이란 놈 마저도 좋아하게 되었다.아니, 완전히 매료 되었다는게 맞겠다.
레포트 덕분에 '오이디푸스 왕'을 처음 읽었는데 기대 이상으로 퍽 재미가 있었다.이미 다 알고 있는 내용 임에도 전혀 새로운 느낌 이었다.말라붙었던 상상력이 샘솟는 듯 했다.
그러다 이강백의 '북어대가리'를 만나게 되었다. '자앙?','기임?
등장인물의 이름 부터가 흥미를 끌었다.거기다'미스달링'이라니.
창고지기인 자앙과 기임을 내 나름대로 만들어 가면서 나는 어느새 내 머릿속의 연출가가 되어 버렸다.
마지막 장면에서 자앙의 독백을 들으며 나는 자앙의 생각에 깊이
동감했다.
소설이나 수필,시로는 절대 표현하지 못 했을 것이다.나는 지금 희곡의 매력에 푹 빠져 있고, 이강백의 작품은 독자로 하여금 자신만의 연출가가 될 수 있게 해 준다.
자!지금부터 머리속에 자신만의 연극을 한편씩 올려 보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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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수복과 나비
장 도미니크 보비, 양영란 / 동문선 / 1997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수업을 마치고 도서관으로 향했다.얼마전 레포트 자료를 찾다가 '잠수복과 나비'란 책을 보았는데 그 책이 갑작스레 찾아온 5월의 폭염을 씻어내 줄 것 같았다.
3학년...뭔가를 찾아 내야만 한다는 강박관념에 맘이 편치 않던 차였다.더위 속에 찾아온 한줄기 바람을 책 한권으로 얻을 줄이야...

나는 엉덩이에 땀이 나는줄도 모르고 앉은 자리에서 그 책을 모두 읽어버리고 말았다.중간 정도 읽었을 때 잠시 책을 덮고 싶은마음이 들기는 했다.정말 힘겹게 하루에 반페이지씩 써내려간 글을 순식간에 읽어 내려 간다는 것이 죄송스럽게 느껴졌기 때문이다.눈을 잠시 감았다 뜬 후에야 다시 책에 빠져들 수 있었다.

아...그에게 왼쪽 눈의 시력마져 없었다면 그는 절망의 늪으로 빠져들 수 밖에 없었으리라...그에게 왼쪽 눈은 세계를 보는 창 이었다.그 조그만 창을 통해 그가 본 세상은 전신이 온전할 때 느낀 세상의 몇 배였다.보고도 알지 못 하고 느끼지 못 하는
것들이 얼마나 많은가?

나는 이제 감히 절망을 배우지 않을 것이다.그리고 가만히 '장 도미니크 보비'란 이름을 되뇌어 본다.그의 이름을 오래도록 기억하고 싶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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