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Simon Pulse
출간일: 2016년 4월
분량: 336쪽
★★★☆☆
Madison은 부동산 중개업을 대물림시키고 싶어 하는 엄마를 피해 삼촌네 집에서 여름을 즐기고 있다. 어느 날 아침, 수영을 하던 Mads는 여자의 시체와 맞닥뜨린다. 그때부터 죽은 여자의 뒤를 캐고 다니던 Mads는 여자에게 Billy라는 아들이 있음을 알아낸다. 동물 보호소에서 일하고 있는 Billy는 어머니의 죽음으로 큰 충격을 받아 할머니의 집으로 옮겨 생활하고 있는 상태였다. 깊은 상실감에 빠진 Billy는 예전에 어머니와 함께 읽었던 책에 지도를 끼워 가지고 다니며 위안을 얻는다.
처음 Billy는 Mads를 대수롭지 않게 생각한다. 하지만 이상한 장소에서 마주치는 일이 반복되자 호기심이 생긴다. 다리에서 Mads를 본 Billy는 그녀가 뛰어내리려 한다 생각하고 다가간다. 관계가 깊어지자 Mads는 Billy를 처음 어떻게 알게 되었는지 말하지 못하고 깊은 고민에 빠지게 된다.
작가는 코닉스버그의 광팬인가 보다. Billy가 들고 다니는 책이 <클로디아의 비밀>이고 그 안에 끼워진 지도가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평면도라니. 이 부분에서 빵 터졌다.
작품에서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바로 시점(POV, Point of View)의 사용이었다. 이 작가는 1인칭 시점을 주로 사용하는 작가로 알고 있는데, 이번 작품은 아니었다. 분명 현대물을 읽고 있는데도 18세기 빅토리안 분위기가 물씬 풍긴다고 할까. 내용은 굉장히 현대적인데 시점은 클래식하다. 시점 하나로 이런 분위기를 만들어낸다는 게 놀랍기까지 했다. 로맨스물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개인적 취향 탓에 깊게 빠지진 못했지만, 상실과 죽음의 주제로 한 로맨스물을 즐겨 읽고 또 게일 포먼(Gayle Forman) 스타일을 좋아한다면 이 책에 푹 빠질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