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Barrington Stoke Ltd 출간일: 2017년 1월 분량: 104쪽
★★★☆☆ 영국의 대표 YA 작가 필 얼의 신간이다. 100쪽짜리로 분량이 매우 짧다. 어느 날 필 얼은 신문 한편에서 청원 운동 광고를 본다. 사연은 이러하다. 무명 성우였던 남편이 죽고 나자 남편을 떠나보내고 싶지 않았던 아내는 남편의 목소리를 계속 듣고 싶다며 지하철의 안내 방송 계약을 연장해달라고 요구한다. 남편이 바로 지하철 안내 방송의 성우였던 것이다. 필 얼은 이 이야기에서 영감을 얻어 우정을 주제로 한 청소년 소설을 썼다.
마이키의 아빠는 무명배우다. 교통사고로 아빠를 잃은 마이키를 대신해 단짝 친구가 아저씨의 생전 모습이 담긴 동영상을 구하려고 안간힘을 쓴다. 옛 동료, 기획사 깡패 사장 등을 찾아다니며 두들겨 맞기도 하고 무명 배우라는 슬픈 현실을 맞닥뜨리기도 한다. 결국 아무 것도 얻지 못한 채 집에 가기 위해 터덜터덜 지친 몸을 이끌고 지하철을 타게 되는데 그 안에서 그렇게 원하던 아저씨의 목소리를 듣게 된다는 가슴 벅찬 스토리다. 분량이 적어 금방 읽을 수 있으며 사용된 단어들도 쉽다. 만약 이 감동적인 오리지널 러브스토리를 말랑말랑한 로맨스 장르로 만들었다면 훨씬 더 오래 기억되는 작품이 될 수 있었을 것이라는 아쉬움이 남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