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여행하는 법
마리 꼬드리 지음, 최혜진 옮김 / 다그림책(키다리)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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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여행하는 법 마리 꼬드리 쓰고 그림, 최혜진 옮김, 다그림책


책을 받으니 우선 화사한 주홍빛과 푸른빛 색감에 눈이 절로 간다. 표지에는 달게 잠든 쥐, 말도 보이고, 창 밖을 쳐다보며 생각에 잠긴 노란 고양이도 보인다. 그 위 선반에는 눈이 2개 달린 여행 가방도 있다. 어딘가로 여행하는 중인 듯 한, 어두운 창 밖에는 달이 떠있다. 이 일행들은 어디로 가는 걸까?

페넬로페와 필레아스는 성격도 취향도 다른 고양이들이다. 검은 고양이 필레아스는 조그마한 것들, 일상의 것들을 하염없이 바라보고 관찰하고 상상하는 것을 좋아한다. 한 곳에 있는 것을 좋아하고, 약간은 새침하기도, 소심하기도 한 것 같다. 노란 고양이 페넬로페는 모험을 좋아하고 대범한 것 같다. 이렇게 서로 정반대이지만 함께 살아간다. 어느 날 페넬로페가 더 넓은 세상을 탐험하고자 여행을 떠난다. 집을 좋아하는 필레아스는 어떻게 할까?

책장을 넘길수록 나도 여행을 떠나고 싶은 마음이 가득해진다. 나는 페넬로페의 여행 스타일에 더 닮아있는 것 같다. 나도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고, 새로운 풍경과 새로운 것들을 보는 것을 좋아한다. 그렇지만, 언젠가는 끝이 있고, 집으로 돌아가고 싶어질 때가 온다. 그럴 때, 책의 끝을 알리는 필레아스처럼 나와 함께 해주는 사람이 있어 우리의 인생이 더 풍요로워지는 것이 아닐까?

원제는 “Ah! Les Voyages”, “, 여행이여!” 정도 같다. 제목은 우리가 여행하는 법이라고 하다니 이 책을 우리말로 옮기면서 이 책이 주는 메세지를 살려 잘 번역했다고 생각한다.

#우리가여행하는법 #마리꼬드리 #다그림책 #컬처블룸 #컬처블룸리뷰단

[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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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이 된다고 다 괜찮아지진 않았다
이경희 지음 / 흐름출판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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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이지만 오늘도 성장하는 나에게 주는 편지-

나이는 성인인데, 아직 나는 어린 시절에 머물러 있는 것 같다고 느낄 때가 있다.

유독 일이 힘들었던 날, 회사에서 이리저리 사람들에 치인 날, 마음대로 일이 안 되는 날,

얼른 그 공간과 상황에서 벗어나고 싶어하는 를 보게 된다.

소꿉친구들이랑 대화하다 보면 농담으로 이런 얘기를 할 때가 있다.

학교에서 회사로 바뀌었을 뿐, 나는 집에 가고 싶다.”

나는 응애야.”

이 책의 제목을 보면서 이런 나의 모습이 생각나 공감이 많이 갔다.

이 책은 내 마음을 마주하는 것에서 시작한다.

마음은 다양한 감정의 집으로, 긍정적인 감정도, 부정적인 감정도 함께 공존할 수 있다. 그런데, 내가 미처 깨닫지 못하는 진짜 내 마음도 있다. 내가 과거에 무의식 속에 밀어 넣은 부정적인 감정은 현재에도 영향을 미치고, 진실된 감정을 숨기기도 한다. 과거에 어떤 경험이 무의식 속에 밀어 넣어져 있다가 현재에 불현듯 나타나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내 마음을 들여다보고 객관적으로 바라볼 시간이 필요하다.

책을 읽으면서 예전에 어떤 선생님께 들었던 이야기가 생각났다. 어른이 되기 위해서는 4가지 독립이 필요하다고. 사춘기를 겪으며 정서적인 독립을 이루고, 사회로 나가면서 경제적 독립을 이루고, 신체적 독립을 이루며, 마지막에는 정신적인 독립까지 이루어야 진정한 어른이 될 수 있다는 것이었다. 나는 완전한 정신적인 독립까지 이어졌을까?

보다 주체적으로 인생을 즐기면서 살아가는 가 되길 이 책을 다 덮으면서 오늘도 소망한다.

#어른이된다고다괜찮아지진않았다, #이경희, #흐름출판, #컬처블룸, #컬처블룸리뷰단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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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의 캠핑 - 멋과 기분만 생각해도 괜찮은 세계 딴딴 시리즈 3
김혜원 지음 / 인디고(글담)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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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의 캠핑 - 김혜원, 글담출판사

백신 접종 이후 사그라들 것 같았던 코로나19가 다시 무서운 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거리두기가 완화되었다가 다시 조여들 것 같은데, 거의 2년 가까이 여행을 못 가고 있으니 굉장히 답답하고, 일상에 활력이 필요하다. 캠핑은 전에 미국에서 여행하며 했던 적이 있는데, 텐트 치는 법을 배우고, 캠핑장 매너 등에 대해 알아보며 이런 것이 정리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 적이 있다. 캠핑을 하지 않은 지 꽤나 되었기 때문에 텐트 치는 법을 다시 배워야 할 정도로 낯설다. 그러다 이 책을 보게 되었다. 주말의 캠핑! 일주일에 이틀, 주말만이라도 훌쩍 떠날 수 있다면 주말을 기다리며 굉장히 설레고, 행복할 것 같다.

책은 캠핑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데 좋도록 글이 쓰여있다. 2인용 캠핑에 대한 이야기부터 진정한 캠핑에 대한 이야기, 가족 캠핑의 기쁨에 대해, 캠핑 장비를 찾는 방법, 캠핑의 낭만, 취향에 맞는 캠핑장, 캠핑이 끝나고 난 뒤, 캠핑 에티켓 등 다양한 이야기가 나온다.

저자는 에디터이자 낭만파 캠퍼인데 사진도 참 잘 찍는지, 캠핑 하는 사진을 보다보면 나도 저자따라 캠핑을 가고 싶은 마음이 한가득 들게 된다. 책을 보며 괜시리 캠핑용품 사이트를 들어가보고, 요즘은 어떤 텐트가 있는지, 어떤 용품이 있는지 검색해 보았다. 검색만으로도 마음이 여유로워지는 기분이다.요즘 용품은 기술이 더더 발전한 것 같다. 접었다 폈다 할 수 있는 폴딩식 전기포트도 있고, 모닝 에스프레소 한잔 할 수 있는 보온병 에스프레소 기계도 있었다. 이동성과 공간 활용성, 편리함을 극대화하는 용품이 많다보니 설명을 읽어볼 수록 재밌었다. 특히, 힙플라스크라는 술을 담는 휴대용 병에 대해 읽어보았는데, 캠퍼에게 용기를 주는! 아주 유용한 제품이었다ㅎㅎ 캠핑은 깜깜한 밤에 텐트 하나로 혼자 혹은 누군가와 갔다 온다는 것이 낭만적이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어떤 일이 발생할 줄 모르니 무섭기도 한 것 같다. 특히나 혼자 있을 때 그렇다면...! 그러나 캠핑하며 보는 불멍, 달과 별빛이 낭만적이기에 포기할 수 없을 것 같다.

작가는 캠핑이 자주 만나지 못해서 만날 때마다 새롭게 어색한 친구같다고 이야기 한다. 저번에 봤을 때 친해진 줄 알았는데 다시 보면 서먹한 관계라고. 그래서 캠핑장에 도착한 당일엔 아이스브레이킹을 하느라 바쁘다고 한다. 앞서 말했듯 전에 캠핑을 하다가 안 한지 꽤 된 나에게는 희소식이었다. 나도 다시 갈 수 있다! 가서 "텐트 이렇게 치는 것 맞나?" "여기가 입구 맞나?" 하며 치다보면 다시 텐트 칠 수 있겠지. 캠핑 떠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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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1단어 1분으로 끝내는 경제공부 - 경제를 공부하는 가장 쉬운 방법 1·1·1 시리즈
태지원 지음 / 글담출판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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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1단어 1분으로 끝내는 경제공부 - 태지원, 글담출판사


'1일 1단어 1분으로 끝내는 경제공부'는 중고등 교과서 개념부터 최신 뉴스와 신문에서의 개념까지 나와서 경제의 기초 지식을 이해하기 쉽게 돕는다. 1일, 1단어, 1분 짧게 짧게 경제 상식을 명쾌한 설명과 그림으로 쉽게 풀어냈기 때문에 아이들이 읽어도 좋은 책이다. 특히 읽으면서 장점으로 생각했던 것이, 아이들이 좋아하는 스포츠, 공유 자전거, 코로나 정부지원금 등 우리 생활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사례들을 통해 경제 개념을 설명하는 점이었다. 저자가 학교에서 사회를 가르치는 교사라 그런지, 지루하게 생각하거나 암기 과목으로 생각할 수도 있는 경제학을 쉽고 재미있게 풀어냈다.


먼저 차례를 살펴보면...!

1장의 경제 개념부터 경제 현상, 경제 역사, 경제학자, 경제제도, 경제지표, 경제법칙 순으로 쭉 따라가다보면 경제학을 쉽게 공부할 수 있게 된다. 경제 개념 13개, 경제현상 14개, 경제역사 14개, 경제학자 14개, 경제제도 14개, 경제지표 16개 그리고 챕터마다 2~3개씩 '경제로 세상읽기' 로 마무리한다.





첫 장에서는 경제 개념을 정리하는데, '희소성'과 '희귀성'의 차이 등 미묘하지만 큰 차이를 가진 단어들도 나오다 보니 경제상식을 공부하는데 도움이 된다. 이런 미묘한 차이에 대해 정리하다 보니, 경제학을 배우긴 했지만 영어로 배워서 한국어로 보니 단어의 의미가 좀 더 상세하게 와 닿은 것 같다. 설명이 명쾌하여 희소성과 희귀성에 대해 정리해보면, 희소성은 인간의 욕망에 비해 재화가 부족한 경우가 희소성이 있는 경우다. 예를 들어보면 다이아몬드! 금! 희귀성은 자원의 절대적인 숫자, 양이 부족한 경우다. 예를 들면 다빈치의 그림같은 경우 수도 적고, 원하는 사람도 많다. 희귀성과 희소성 둘 다 있는 사례이다. 이를 응용해 보면 요즘 모아보고 있는 오리지널 티켓도 희귀하고 희소성이 있는 굿즈이다.

'꿩 대신 닭'이라는 속담을 통해 '대체재'의 개념을 설명하기도 하고, '치콜'을 통해 '보완재'의 개념을 설명하는 등 우리 일상에서 보기 쉬운 것, 친숙한 것들을 통해 이야기를 풀어나가기 때문에 전혀 어렵지 않았다. 자본주의의 역사에 대한 이야기도 있어서 경제학자들에 대하여 배울 때도 어렵지 않다. 디플레이션, 인플레이션, 스태그 플레이션 등등 기사에서 많이 볼 수 있는 경제용어도 정리되어 있기 때문에 어렵게 생각하지 않고 경제 상식을 공부할 수 있다.

게다가 비트코인, 최저임금제, 주식 등 학교에서는 배우기 어렵지만 살아가는데 필수가 된, 요즘 핫한 트렌드도 개념을 익힐 수 있다. 이미지도 많다보니 지치지 않고 하루 한 단어씩(대략 한 두페이지다!) 읽기 좋다. 아이들이 관심있을 법한 류현진 선수의 연봉! 과 환율의 관계!에 대해서도 읽어보니 재미있었다. 전에 환율과 관련한 책을 읽었는데, 그 내용과 일맥상통했다. 환율이 뜬 구름 잡는 이야기 같기도 하지만, 이렇게 우리 생활에서 연봉과도 밀접하다는 것을 알게 되니 신기하기도 하고 흥미로웠다. 또, 코로나 19 이후 재난지원금에 대한 이야기도 있는데, 정부지원금을 통해 소비가 촉진되었다는 지표와 빚을 갚거나 저축에 사용하여 매출 상승 효과가 비교적 적었다는 이야기 등 명암도 나온다.

청소년을 위하는 도서이지만, 경제 초보 경린이도 하루 한 단어씩 꾸준히 100개의 경제 단어를 공부하다보면 자연스레 경제학 상식이 향상될 것 같다. 경제학을 배운 입장에서는 단어를 한 번 곱씹어보고 내가 확실히 알고 있는지 정리하는데 도움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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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그림책 작가들에게 묻다
최혜진 지음, 해란 사진 / 한겨레출판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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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그림책 작가들에게 묻다 - 최혜진, 한겨레출판


최혜진 작가는 '그림책에 마음을 묻다', '유럽의 그림책 작가들에게 묻다', '북유럽 그림이 건네는 말' 등의 책을 집필해왔다. '유럽의 그림책 작가들에게 묻다'를 통해 유럽 그림책 작가들의 창조성에 대한 이야기를 펼쳤다면, '한국의 그림책 작가들에게 묻다'는 ‘고유의 돌파성’으로 자신만의 창작 세계를 만들어온 한국 그림책 작가 10명의 이야기였다. 사실 한국의 그림책 시장은 스펙트럼이 좁기에 많이 힘들다고 들었다. 한국의 그림책 시장이 어렵고 힘든 상황이더라도 꿋꿋이 작품 활동을 펼치는 한국의 그림책 작가들의 원동력은 무엇일까? 어디에서 영감을 얻는 것일까? 이런 궁금증에 대해 저자는 10명의 그림책 작가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그들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해란 사진작가는 인터뷰 속 작가들의 창조적이고 상상력과 자신의 일에 열정이 넘치는 모습들을 포착한 순간들을 사진에 잘 담았다. 표지 사진부터 예사롭지 않은데, 인터뷰와 사진 모두 묵묵히 자신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는 그림책 작가들의 모습이 담겨 있어 좋았다.


인터뷰 하나 하나가 좋았는데, 그 중 인터뷰 하나를 꼽아서 써보자면, 유설화 작가의 인정욕구에게 질문하기 편을 읽으며 마음이 편해지는 것 같았다.


"인정 욕구 때문에 괴로웠떤 시간이 길었어요. 그때마다 생각해요. 언제나 주목받을 수는 없어. 결점 많고 답답해도 이게 나야. 현실을 직시하고 여기에서부터 해보자."


토끼와 거북이의 경주에서 착안하여 '슈퍼 거북', '슈퍼 토끼'를 만든 유설화 작가는 익숙한 우화에 참신한 뒷이야기를 붙여 주위의 인정과 자기 수용에 대한 그림책을 만든다. 남에게 인정받고 싶은 욕망, 존재감을 강하게 각인하고 싶은 열망, 이런 욕구와 싸우다가 체념하는 순간까지 한 번쯤은 겪어봤을 것 같다. 남들의 인정에 따라 달라지는 나의 가치가 아닌 있는 그대로의 나를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데까지 통찰이 필요한데 참 어렵다. 그 순간에 한 번씩 떠올려보면 좋을 것 같아 적어보았다.


이 책 속에 나온 작가들을 직접 만나보진 않았지만, 그럼에도 인터뷰를 통해 작가와 직접 대면하는 것 같았다. 그들의 이야기를 읽으며 어려운 상황에서도 체념하지 않고 낙관하는 방법, 파괴하지 않고 살려내는 창조적 에너지의 원천에 대해 깊이 사색해 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한국의그림책작가들에게묻다, #최혜진, #해란, #한겨레출판, #컬처블룸, #컬처블룸리뷰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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