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공인 여름은 어느날 ‘아루’라는 상대에게서 여름을 돌려달라는 내용의 이메일을 받는다. 이메일 내용을 읽어내려가니 마치 자신이 미래에서 온 것마냥 여름을 한 번도 겪어본 적 없다는 듯 행동하며 여름에 대해 설명해달라며 요청한다. 여름은 이것을 누군가의 장난이라고 생각해 코웃음치며 넘기지만 그 이메일을 의식하면서 보내는 여름 휴가를 통해 생각의 변화를 느낀다. 최근에 정말 기후 변화가 심각해졌다는 것을 피부를 통해 느끼고 있는 것 같다. 당장 올해 유럽과 아시아의 기후가 바뀐 것도 그렇다. 만약 미래에는 여름, 어쩌면 모든 계절이 없어지고 과거로 이메일을 보낼 수 있는 기회가 생긴다면 당신은 어떤 내용을 띄워보낼 것인가. 사실 나라면 과거의 계절에 관한 기록을 살피며 현재에 만족하겠지만, 개인적으로는 아루의 선택을 몹시 존경한다. 여름 한 명으로 기후 변화를 막을 수는 없겠지만 누군가의 인생에 있어서의 깨달음은 곧 여럿의 깨달음이 되고 세상을 조금이나마 바꿀 수 있기에.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