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능력자 - 제12회 교보문고 스토리대상 우수상 수상작 책깃노블
함설기 지음 / 책깃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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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이 평생을 증오했던 집단에 하루아침에 속하게 된다면 어떤 기분일까요? 이상능력자는 그 이야기를 풀어내고 있습니다. 주인공인 수안은 엄마의 죽음을 이유로 초능력자들을 증오합니다. 위험한 초능력자들을 격리해야 한다는 ‘격리파’의 주장에 동참하지요. 그러나 하루아침에 일어난 폭발로 자기 자신도 초능력자라는 사실을 깨달아요. 이 책은 그로부터 만나게 되는 사람들, 또 벌어지는 일들에 대해 다루고 있습니다.

저는 독서를 할 때 뇌를 빼고 읽는 경우가 대다수이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이상하게 의미를 찾아 헤매었습니다. 책 속에 그려진 초능력자는 우리 사회의 약자를 뜻하는 것 같았습니다. 전조 증상이라곤 아무것도 없고 누구라도 초능력자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그렇게 느꼈어요. 그런 초능력자들이 사회에서 차별당한다는 것도 그렇고요.

저는 초능력자가 무조건 좋은 줄만 알았습니다. 텔레포트나 텔레키네시스같은 초능력들은 얼마나 멋집니까. 아침에 늦잠을 자도 지각을 면하게 해주고, 무거운 물건들을 움직여 칭찬을 듣게 해주니까요. 그러나 이 책을 읽으며 깊이 생각해 본 결과, 그게 아니라는 걸 깨달았어요. 명문 대학교의 초능력자 전형이 비 초능력자들에게는 당연히 차별로 여겨질 테고, 이 책에 그려졌듯이 그로 인한 분노의 표출도 적지 않을 겁니다. 또한 순수한 궁금증들도 무시하지 못하겠지요. 휠체어를 타고 다니는 사람들에게 자연히 향하는 시선들처럼요.

이 책을 읽으며 약자들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볼 수 있어 뿌듯한 독서가 되었습니다. 청소년 문학이라 문장이 술술 읽히기도 하였고요. 저는 이 책을 2시간 만에 완독하였답니다. 쉽게 읽히지만 생각할 거리를 던져주는 책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바로 추천할 수 있는 책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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