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온전하지 못한 정의를 말하다.
과거의 진실 truth 과 법정의 fact.
이 두 가지 요소로 이야기가 전개되는데
거기다 주인공 트레이시가 그냥 담당자가 아닌 사건 당사자이기에 더더욱 흥미로울 수밖에 없습니다.
형사로서의 이해충돌에, 고향에서 달갑지 않은 존재마저 된 트레이시,
이렇게 된 이상 이제는 정말 끝까지 갈 수밖에 없게 됩니다.
법정에서는 공정함으로, 시더 그로브에서는 간절함으로...
결국 이 길 끝의 진실은 하나일 테니까요.
'모두의 범인' 에드워드 와 '단 하나 오직 진실'을 찾는 트레이시,
타협할 수 없는 이 긴장감 속에서 우리가 바라는 정의가 무엇일까... 생각해 보게 됩니다.
목가적인 마을에서 일어난 비극적인 사건
과거의 진실에 가까워질수록 더해지는 재미도 있지만
중간중간 그리고 마지막 페이지까지 읽고 난 후
마주하는 감정들이 이 작품을 더 기억하게 만들지도 모릅니다.
잔혹한 범죄의 가슴 아픈 진실,
범죄 이후 또 다른 피해자가 되는 사람들의 삶...
어긋난 조각들이 하나씩 맞춰지면서 진실의 무게가 느껴지게 되니까요.
누구일까, 범인이 누구인지 미친 듯이 궁금도 하지만
단순히 범인을 아는 재미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사람 냄새가 묻어나는 진한 여운이 남습니다.
내 동생의 무덤... 처음에는 있는 그대로의 제목, 그뿐인 줄 알았는데 책을 읽고 제목을 다시 보니
과거를 묻고 삶을 살아가고 싶은 트레이시에게
모든 것이 시작되는 그곳이라는,
시리즈 첫 이야기의 응축된 감성이 느껴집니다.
# 형사 트레이시에 빠져들다.
상당히 매력적인 인물입니다. 역대 수사물 시리즈들 중에서 아무래도 마음에 남는 형사들이 남자가 많다 보니
멋진 여형사에 대한 갈망 역시 있었는데
그래서 '트레이시'란 캐릭터와의 만남이 더 반가웠습니다.
첫 권부터 그녀의 히스토리가
폭발하듯 몰아치는 이야기에 쓸데없는 걱정을 해봅니다.
아직 남은 시리즈 후속들은 어쩌라고~ 이보다 더 재미있을 수 있을까...
세라가 사라진 그날 이후 완전히 달라져버린 '시더 그로브'
익숙하지만 낯선 그곳에서
20년 전 이미 끝난 줄 알았던 사건을 파헤치면서 시작되는 이야기는 법정물과 수사물의 경계를 넘나들며
주인공 트레이시는 물론이고
존재감이 확실한 캐릭터들의 열연(?)까지~ 미드 한 시즌을 몰아서 보는듯한 재미에 푹 빠져들게 됩니다.
이 시리즈 왜 이제서야 국내 출간된 것인지,
이야말로 미스터리입니다.
시리즈 처음부터 이런 재미를 보았으니
기대 반 걱정 반으로 다음을 기다릴 수밖에 없습니다.
과거로부터 조금은 자유로워질 그녀가 이제 어떤 모습을 보여줄 것인지, 이제부터가 진짜 시작이 아닐까요~
형사 트레이시,
저에게는 아직 7권, 아니 그 이상이 남았습니다!!!
그녀의 또 다른 사건들을
설레는 기다림, 끝나지 않은 즐거움으로 기대해 봅니다.
- 출판사로부터 책만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