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움의 발견 - 나의 특별한 가족, 교육, 그리고 자유의 이야기
타라 웨스트오버 지음, 김희정 옮김 / 열린책들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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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움의 발견

새 핫한 책. [배움의 발견] 종로의 큰 서점에 방문했을 때, 한켠에 가득 차서 베스트 셀러라고 자리잡고 있던 이 책은 표지에서부터 눈길을 끌었다. 2018 빌게이츠와 버락 오바마의 올해의 책 선정. 배움의 발견이라는 책 제목에서 풍기는 이미지는 교육서의 느낌이 강했다. 32살에 발표한 타라의 첫 회고록. 그녀의 유년 시절부터 케임브리지 대에서 역사학으로 박사학위를 받기까지에 대한 여정을 다룬 책인데, 왜 특별한것일까. 타라의 아버지는 '모르몬교'의 근본주의자로 세상의 종말이 임박했다고 믿고 산골에서 종말의 그때를 대비했다. 신앙 이외의 지식은 필요없다고 하며 정규교육을 받지 못하게 하고, 홈스쿨링을 한다고 했지만 아이들은 읽고 쓰는 것을 겨우 배운 정도였다. 아버지의 폐철 처리장에서 고철을 모으고 자르고 일을 하다 다쳐도 병원행을 거부 당한 채 어머니를 도와 약초를 끓이고 약초로 치료를 한다. 그렇게 생활하다가 셋째 오빠는 대학에 가겠다며 집을 떠난다. 평소 책을 읽고 음악을 듣는. 다른 오빠들과는 조금 달랐던 타일러 오빠는  모르몬 성가대 CD만을 남기고 짐을 거의 다 싸서 나가면서 타라를 안아주고 간다. 그 이후로 타일러 오바는 새로운 인생을 개척하면서  5년 동안 오빠에 대한 기억이 없을 정도로 집에오는 일이 드물어진다.


 

타일러 오빠를 보면서 타라는 아버지가 생각하는 만큼 학교가 사악한곳은 아닐거라는 생각이 든다. 폐철 처리장에서 일하고, 엄마의 일을 도우면서 남은 시간은 어느정도의 배움을 유지하려 하였지만, 아버지는 책에서 멀어지게 하려고 노력한다.


 

'내 생각엔 이집이 너한테는 최악의 곳이야. ....ACT시험에만 통과하면 돼. 진짜 쉬운 시험이야.

집 바깥의 세상은 넓어, 타라. 아버지가 자기 눈으로 보는 세상을 네 귀에 대고 속삭이는 것을 더 이상 듣지 않기 시작하면 세상이 완전히 달라 보일거야' 라고 말하는 타일러 오빠 지지속에 타라는 공부를 하기로 한다.

'주님이 언짢아하고 계셔. 너는 주님의 은총을 저버리고 인간의 지식을 천박하게 탐하려고 하는구나. 주님의 분노가 머지 않아 너에게 내릴것이다'라며 반대하는 아버지. 하지만 타라는 '아버지의 세상'에서 벗어난 새로운 인생을 살기로 결심하고 몰래 ACT시험을 독학으로 공부해서 기적적으로 브리검영대에 합격한다.

대학생활은 의외의 곳에서 어려움을 겪는다. 기초과정을 배운것이 없기에 기본적인 친구를 대하는법, 커피를 마시는것까지 다시 배워야 했고, 페미니즘이나 흑인 인권운동도 처음 듣게 된다. 이런 부분에 대해 질문을 하면 사람들은 장난으로만 받아들였지만 포기하지 않고 알고자 하며 계속 배워나갔다. 교수님, 친구들의 지원군들과 학비 보조금등 타라를 응원하는 이들 덕분에 그녀는 2008년 졸업을 하게 되고 2014년에는 역사학 박사학위를 받으며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있는 인물 100인에도 뽑히게 된다.

책을 보면 타라가 자신의 자아를 찾아가는 이야기를 보게 되는데, 단순히 대학에서 학위를 따는것이 아닌 아버지의 세상에서 벗어나 세상을 더 깊고 넓게 보는 눈을 갖게 되며 배움을 통해 자신을 재발견하는 진짜 이야기임을 알게 된다. 그녀의 자아찾기 이야기이도 하지만, 어찌보면 정서적 학대를 일삼으며 자녀를 자신의 소유물로만 생각하고 자녀들을 길렀던 타라의 아버지를 보며, 부모로서의 역할도 다시 한번 생각했던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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