캡틴 언더팬츠 2. 말하는 변기군단의 역습
큰아이의 읽기 독립 후 제가 제일 많이 찾는 책은 무조건 재밌는 책이에요. 그래도 요새는 유익한 학습만화나 재밌는 내용의 책이 많이 나와서 참 다행이죠 ㅎㅎ 이번 캡틴 언더팬트도 아이가 좋아할것 같아서 골랐는데, 역시나네요
책을 읽다보니 예전에 만화로 본 기억도 있는거 같은데 하고 보니 애니메이션으로도 크게 성공을 거두었던 세계적으로 유명한 책이더라고요. 그래도 시리즈의 재미를 위해 1편 슈퍼 팬티맨의 탄생을 먼저 보았어요. 1편은 어린이들이 열광하는 슈퍼히어로들의 탄생 스토리였다면, 캡틴 언더팬츠 2편 말하는 변기군단의 역습은 본격적인 캡틴 언더팬츠의 활약상을 볼수 있어요. 시리즈물이라 1편부터 봐도 되지만, 2편 부터 본다고 내용을 알수 없거나 하진 않아요
캡틴 언더팬츠시리즈는 만화의 재미와 소설의 감동을 다 담은 그래픽 노블 형식이에요. 그래서인지 생동감있는 만화와 많은 글밥이 있네요. 조지와 해럴드는 호윗츠 초등학교 최고의 개구쟁이들이죠 그들은 대상수상자에게 '하루 동안 교장선생님 되기'의 특권이 주어지는 발명 경진대회에 나가기로해요. 대상을 목표로 ㅎㅎ
하지만 크러프 교장선생님은 이전 발명 경진대회에서 한번 당한 터라 그들을 경진대회에 참가시키지 않아요. 심지어 다른 일을 벌일까봐 경진대회를 구경도 못하게 도서관에 가두죠. 하지만 조지와 해럴드가 가만히 있을까요. '가질 수 없다면 부숴 버려라!' 조지와 해럴드는 체육관에 몰래 숨어들던 중에 멜빈을 만나게 되죠. 멜빈의 발명품은 망가뜨리지 않기로 약속하고, 체육관에서 본 사실을 비밀로 해달라는 조지와 해럴드. 그들은 다른 친구들의 발명품에 손을 대요. 다음날 경진 대회에서는 난리가 나요. 자동 반려견 목욕기에서 검은 잉크물이 관객득 자리로 쏟아지고, 자동 탁구공 서브기에서는 달걀이 나오면서 철퍽철퍽 깨져요. 화산탐지기 발명품에서도 흑설탕 푸딩이 튀어나오는등 계속 이런 식의 일이 반복되자 교장선생님은 도서실에 가둔 조지와 해럴드를 의심하고, 말하지 않기로 했던 멜빈은 교장 선생님에게 솔직하게 이야기를 하죠. 조지와 해럴드 자습실에서 나머지공부를 하게되죠. 나머지공부를 하며 조지가 쓴 글에 해럴드가 그린 '캡틴 언더팬츠 말하는 변기군단의 역습' 만화가 탄생해요. 그들은 만화를 복사하기로 하고, 경진대회에 출품했던 멜빈의 펫시 2000복사기를 사용하게 되죠. 멜빈은 사진을 살아있는 생명체로 만들어주는 복사기라고 이야기를 했는데,
정말 변기군단이 살아있는 생명체로 복사되어 나오는 것일까요? 이번 편에서도 크러프 교장선생님은 캡틴 언더팬츠로 변신을 할까요?
책을 보면서 어린이 책에서도 이런 재밌는 내용이 있구나를 새삼 깨달았어요. 왜 세계적으로 유명해졌는지도 ㅎㅎ
사실 어린애들 책만 봐서인지 교훈적인 위주의 책을 많이 읽다보니 이런 말썽꾸러기 아이들 얘긴 새로웠거든요
어찌보면 한국 학교현실에도 전혀 안맞는 이야기라 더 재밌게 보았을지도요!!! 아무리 말썽 꾸러기로 선생님들에게 친구들에게 낙인 찍혀도 기죽지 않는 조지와 해럴드 ㅎㅎ 제가 책을 읽기 전 아이가 책을 보면서 낄낄대고 책장을 계속 펄럭펄럭 거리길래 왜 그러나 했는데. 중간에 팔랑팔랑 책장 넘기기 코너가 있어요. 액션 장면은 애니메이션으로 봐야 훨씬 재밌다며 애니메이션 기술까지 신경 써서 만들었다는 이 책 ㅎㅎㅎ 오른손으로 책장을 빠르게 넘겨 그림이 만화처럼 보이게 하며, 어느 순간 저도 입으로 직접 효과음을 내며 하고 있네요 ㅋㅋㅋㅋ
한편의 애니메이션을 본거 같은 재밌는 책. 재밌는 상상력과 엉뚱한 즐거움까지 들어있어서 아이들이 진짜 좋아할만한 책이었어요. 저 역시 캡틴 언더팬츠 시리즈 3편도 기대가 되네요